'롱런'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루노소프트 "20~40대 여성 유저 비율 가장 높아"

등록일 2015년09월10일 17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카카오 플랫폼의 출시 열풍이 한 풀 꺾이고 자체적으로 출시하는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카카오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출시 후 약 세 달이 지나는 동안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꾸준히 안정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카톡 게임이 있다.

바로 루노소프트의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이하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지난 6월 16일 출시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는 석 달 여가 지난 현재(9월 10일 기준)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 30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1위를 유지하고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디즈니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누구나 잘 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누구나 잘 아는 게임 장르인 틀린그림찾기와의 만남이 대체 어떤 효과를 가져왔길래 이토록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게임포커스는 루노소프트를 찾아 이은규 마케팅 팀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루노소프트가 신생회사인 줄 아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루노소프트는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을 개발해왔고 설립 이후 약 50여 개의 게임을 서비스했다. 스마트폰으로 넘어와서 3~4년 간은 30종 정도의 게임을 서비스한 것 같다. 현재 15개 정도의 게임(구글 플레이 기준)을 서비스 중이다. 주로 캐주얼게임을 개발해왔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은 '솔리팝'과 '신봉선 맞고' 그리고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디즈니 틀린그림찾기'가 있다.

특히 라이센스 게임들에서 성과가 좋았으며 IP활용에 대한 이해도나 적용 노하우에 있어서는 경험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디즈니 틀린그림찾기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기분이 좋을 듯 싶다. 이 게임이 이렇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재미에 충실하려고 했다. 보통의 틀린그림찾기 모드 외에도 같은 조각 찾기나 확대해서 찾기 등 9가지의 다채로운 모드를 준비했다. 또 어릴 적 재밌게 보았던 디즈니 작품의 이미지라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디즈니라는 유명한 IP를 사용해서 인지도 면에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지만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고민을 해야 했다. 유명한 작품의 이미지를 더 넣고, 유저들이 계속 흥미를 갖게끔 새로운 모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디즈니 IP를 활용해 다른 장르의 게임을 만들수도 있었을 듯 싶다. 장르를 틀린그림찾기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루노소프트는 줄곧 캐주얼 게임을 개발해왔는데 사실 캐주얼 게임은 미드코어 이상의 장르에 비해 수익을 내기 힘들다. 단순하기 때문에 오래 플레이 할 수록 몰입도도 떨어지고 RPG에 비해서 수익구조를 복잡하게 설계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접근은 쉽지만 오랫동안 유저들을 끌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한 것이 바로 틀린그림찾기였다. 또 이전에 틀린그림찾기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개발자들이 있던 것도 도움이 되었다.

캐주얼 아케이드 장르 중에서 틀린그림찾기가 IP의 도움을 가장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이미지가 주가 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작품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게임의 장기 흥행에 대한 디즈니의 반응은 어떤가
무척 좋아해주고 또 여러 가지 지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덕분에 게임을 운영 및 서비스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게임을 이용하는 주 연령층은 어느 정도인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할 만한 게임이라 고른 연령 분포를 보일 것 같다
20~40대 여성 유저가 가장 많다. '겨울왕국'이나, 디즈니 TV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를 좋아하는 어린이들도 있지만 그보다도 '라이온 킹'이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의 옛날 디즈니 작품들을 보며 추억을 되살리는 성인 유저도 많다.

아이들에게 주려고 게임을 설치했다가 게임에 재미를 느끼고 오랫동안 즐겨주는 성인 유저들도 꽤 많은데 아무래도 성인 유저가 구매력은 월등히 좋으니 우리에겐 특히 감사한 유저들이다.


최근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 출시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우리 게임은 여타 코어한 RPG류와 달리 무척 대중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게임의 형식은 물론 디즈니 IP의 특징을 고려하면 여전히 대중적인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선택하는 것이 나았고, 그 판단이 옳았다.

고맙게도 카카오 측에서도 디즈니 틀린그림찾기에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게임 이벤트라든지 최근에 인사이드 아웃을 게임에 업데이트 하면서 8월 한달 동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던 광고도 카카오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얼마 전에 개봉한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이 게임 내에 제법 빨리 반영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디즈니 작품이 업데이트 되는지 궁금하다
현재 총 10가지 작품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연내 두 차례 정도 작품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아직은 그 작품이 무엇인지 밝히기 힘들다.


IP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은 루노소프트가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IP 자체의 세계관에 혼동이 오지 않게 사용해야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이질감 없이 IP가 잘 녹아 융화되어야 한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웹툰이나 기존 온라인게임 등을 활용한 IP기반 게임에 관심도가 높아졌다.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하루에도 수십 종의 게임들이 나오고 있고 해당 게임들이 대부분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는 기존의 인기 게임들 속에서 유저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IP의 선택 하는 것이 아주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해서 그런 것 같다. 특히 글로벌 사업을 진출하는 업체들이 일부 로컬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이런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보인다. 가장 빠른 접근 방법 중 하나를 선택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게임을 향한 유저분들의 사랑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피드백을 최대한 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향후 유저 리뷰를 취합해 게임에 반영에 더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캐주얼 게임은 간단하고 또 단순하기 때문에 출시된 지 1~2주 만에 수명이 다하는 게임이 많습니다. 유저분들과 오랫동안 같이 갈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며 유저들도 원하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디즈니 틀린그림찾기를 재밌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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