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2010년, 그 때 어떤 게임들이 서비스됐나

등록일 2015년10월16일 12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0년 창간한 게임포커스가 어느 덧 창간 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5년간 게임포커스의 성장 만큼 한국 게임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10년 태동하기 시작한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5년 게임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은 많이 축소됐다.

시장의 변화만큼 지난 5년간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또 사라져갔지만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리니지, 아이온 등 오랜기간 유저들에게 사랑받으며 무리없이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는 온라인게임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게임포커스가 창간했던 지난 2010년에는 어떤 게임들이 출시되어 유저의 평가를 기다렸을까? 대표적인 게임 5종을 살펴봤다.(게임 소개 순서는 가나다순).

시드 마이어의 문명 5(2010년 9월)


지난 2010년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게임은 단연 '문명5'다.

'문명하셨습니다', '유혈사태', '패왕간디' 등 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만들어낸 프락시스 게임즈의 '시드 마이어의 문명5(2010년 9월 출시)'는 인기 턴제 전략 게임 '문명'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 작품이다. 문명은 '미국', '프랑스', '그리스' 등 유명 국가를 건국하고 성장시켜 과학적인 발전, 문화적인 발전, 외교 발전, 군사 발전 등을 통해 다른 문명을 압도하고 승리하는 게임이다.

문명 5는 이전 시리즈까지 사각 타일 맵이었던 것에서 벗어나 육각 타일 맵으로 바뀌어 유닛의 이동 방향을 넓이는 것과 동시에 각 문명마다 특별한 능력, 유닛, 건물이 존재해 각자 다른 매력과 특징을 갖도록 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게임성과 인자한 이미지와는 달리 “순순히 금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협박하는 간디의 이미지와 멘트는 출시 당시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하며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문명5는 오리지널 출시 후에도 '한국 문명'을 포함한 다양한 DLC와 '신과 왕', '브레이브 뉴 월드' 등의 확장팩을 내놓으며 꾸준히 발전해왔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문명5의 스핀오프작 '문명: 비욘드 어스'를 출시하고 기존 문명 시리즈와는 다른 우주라는 배경과 목적을 유저들에게 선사했다. 즉 이전의 문명이 다른 문명을 압도하고 자신의 문명의 우월함을 알리는 것이였다면 비욘드 어스는 외계인과 조화롭게 살아가거나 인류의 우월함을 보여주는 등 이전과는 다른 엔딩 루트를 선보인 것이다.

물론 그런 엔딩 루트와 게임성은 문명5의 일부 유저들에게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후 이 게임도 계속 발전을 거듭해 올 가을 첫 확장팩 '라이징 타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문명의 IP를 활용한 PC MMORPG '문명온라인'도 공개를 앞두고 있어, '문명'의 IP가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프로젝트 온라인(2010년 9월)


국내에서 성공한 여성향 게임 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아툰즈의 '스타프로젝트 온라인(이하 스프온)'은 2010년 '비비빅'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네이트 앱스토어, 네이버 소셜 앱스 등을 통해 서비스 된 웹 SNG이다.

이 게임은 여자 주인공(플레이어)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스타를 육성하는 여성향 육성 게임으로 특히 최승훈, 이호산, 엄상현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 성우들을 대거 기용해 국내에서 남자 성우 팬들을 대거 양산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게임 최초로 캐릭터 송 앨범을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게임은 2011년부터 웹 SNG 열풍을 타고 네이트와 네이버에서 서비스 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SNG의 인기가 시들자 양사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고 지난 2014년에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기도 했다.

한편 이 때 스프온에서 활동하고 앨범까지 내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성우 최승훈, 이호산은 지난 2월 여섯 명의 성우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 '동네오빠'로 데뷔하고 콘서트를 개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Xbox 360 키넥트(2010년 11월)


닌텐도 'Wii',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무브' 마이크로소프트 'Xbox 360 키넥트' 등 2010년 대한민국은 모션 인식 게임이 화제를 모으고 있었다.

이 중 가장 성공한 브랜드는 역시 'Xbox 360 키넥트'일 것이다. 키넥트는 Wii와 무브와 달리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키넥트 기기에 내장된 카메라가 유저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Xbox 360의 주변 기기이다.

전 세계 천 만대 이상이 팔린 Xbox 360 키넥트의 위력은 국내도 강타하여 키넥트와 연계하여 출시된 '댄스 센트럴'과 '키넥트 스포츠' 등은 여타 Xbox 360 게임보다 많이 팔리며 키넥트의 인기를 증명하였다.

한편 현재 키넥트는 Xbox 360의 차세대기 Xbox ONE의 출시와 더불어 2세대기가 출시돼 더욱 자연스러운 모션 인식을 자랑하고 있다.


파이널판타지 14(2010년 10월)


지난 9월 1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MMORPG '파이널판타지14'도 알고 보면 게임포커스와 동갑 게임 중 하나이다. 물론 국내 서비스 얘기가 아닌 일본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다.

파이널판타지14는 '파이널판타지11'에 이은 스퀘어에닉스의 두 번째 MMORPG로 2010년 10월 일본에서 PC 플랫폼 발매를 시작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게임은 워낙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인기 RPG 시리즈 '파이널판타지'를 소재로 제작한 MMORPG인 만큼 유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명품으로 손꼽히는 스토리는 물론 개발사가 이미 파이널판타지11에서 보여준 뛰어난 MMORPG 개발 실력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는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공개된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최악이었다. 우선 기본적인 배경과 종족을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 가져온데다 불편한 인터페이스, 재미 없는 전투 시스템 등이 유저들 사이에서 문제로 지적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해외 매체에서 게임 평점 4.0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퀘어에닉스는 자사를 상징하는 시리즈 게임인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이미지 추락을 더는 볼 수 없어 요시다 나오키 PD를 중심으로 2.0 대규모 패치를 진행하고 기존에 불만을 야기했던 부분을 수정한 '파이널판타지14: 신생 에오르제아'를 선보였다.

파이널판타지14: 신생 에오르제아는 인터페이스부터 전투 시스템, 배경 스토리 등 게임의 전반적인 콘텐츠가 대부분 수정된 패치로 이 패치의 여파로 이전에 평가 점수 4.0을 기록했던 이 게임은 8.6까지 올라갔고 현재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는 MMORPG로 기록되는 등 전 세계에서 사랑 받게 된다.

한편 현재 아이덴티티모바일을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버전은 파이널판타지14 오리지널이 아닌 파이널판타지14: 신생 에오르제아 버전이다.


프로야구매니저(2010년 4월)


'프로야구매니저'는 SEGA가 개발한 인기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2 ONLINE'을 국내 시장에 맞게 개편한 온라인 야구게임으로 국내에서는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유저가 국내 프로팀 중 하나의 팀의 구단주가 돼 직접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성장시켜 최고의 팀을 만드는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특히 메인 콘텐츠 '정규 시즌' 외에도 선수 육성 및 트레이드 시스템과 선수 수집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그 당시 '마구마구', '슬러거' 등 당시 대세였던 아케이드 스포츠 게임을 제치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쉽지 않은 스포츠게임 최고 인기를 누렸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시스템 및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 프로야구매니저는 지난 4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 양수 계약에 따라 현재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게임들 외에도 많은 게임이 2010년 출시됐지만 현재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 게임들은 대부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시장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고 유저들에게 질리지 않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을 꾸준히 서비스 해 온 게임들이 게임포커스와 함께 앞으로의 5년, 혹은 10년 이상 어떻게 발전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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