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타15]팀 파이어 우승 주역 '한국대표팀', 그들이 말하는 우승 뒷이야기

등록일 2015년12월14일 1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대표팀의 활약 속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글로벌 축제 'LoL 올스타전 2015(이하 롤스타전 2015)'가 팀 파이어의 승리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국대표팀과 유럽대표팀의 대결로 진행된 지역대항전 결승전은 이미 한국팀이 유럽팀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한 바 있어 경기 전부터 한국팀의 우승을 의심하는 사람도 많았다.

선수 입장에서도 예선전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안겨 준 상대를 다시 만나는 것이니 만큼 부담감도 큰 상황에서 한국대표팀은 어떻게든 유럽팀을 잡겠다는 각오를 밴픽 단계에서부터 강력하게 표현했다.

그런 각오가 빛을 발했던 것인지 한국대표팀은 유럽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으로 2:0으로 유렵대표팀을 누르고 지역대항전에서 우승하며 위기에 빠진 팀 파이어를 구원해냈다.

게임포커스는 페이커와 지역대항전 우승, 팀 파이어 승리의 주역 한국 대표팀을 통해 롤스타전 2015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유럽 팀과의 결승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먼저 롤스타전 2015에 참가한 소감이 궁금하다
프레이(김종인): 한국 대표로 롤스타전 2015에 나오게 되서 정말 영광스럽고 재미있게 경기를 플레이 해서 정말 즐거웠다. 또 팀 파이어가 우승을 차지해 좋긴하지만 개인적으로 1:1 매치에서 역전패를 당해 트로피를 놓친 것이 매우 아쉽다.

스코어(고동빈): 일단 전 세계에서 제일 인기 많은 게이머들과 게임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페이커(이상혁): 다른 팀 선수들하고 다양한 게임을 즐겨서 좋았다. 다른 팀 선수들의 성격이 좋아서 더 재미있었고 팬들의 현장 열기도 매우 뜨거웠던 것 같다.

매드라이프(홍민기): 올해도 어김없이 롤스타전 2015에 출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각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어서 색달랐다. 그런데 항상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영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마린(장경환): 개인적으로 SKT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경기였는데 올스타로 출전하고 해외 친구랑 친해져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캡틴 잭(강형우): 올스타전에 참가해서 내가 한 것이 특별하게 없는 것 같다. (페이커에게 하루 지난 브리또로) 암살도 실패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즐기다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해외 선수들과 경기도 많이 했다. 어떤 선수랑 잘 맞는 것 같았나
프레이: 여러 나라의 선수와 섞여서 같이 게임을 해보긴 했는데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리긴 힘들더라. 그래서 한국 선수들이 좋았던 것 같다.

스코어: 나도 프레이 선수와 마찬가지이긴 한데 그나마 어메이징 선수가 게임 종료 후 저한테 친구 추가를 걸었는데 영어를 잘하면 더 친해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게 안돼 많이 아쉬웠다.

페이커: 나 역시 영어를 잘 못해서 다른 나라의 선수와 많이 친해지진 못했지만 프로겐 선수와는 조금 친해진 것 같다. 특히 프로겐 선수가 얼굴이 자주 빨개지는게 재미있는 것 같다.

매드라이프: '올스타 중의 올스타' 모드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같이 듀오를 한 원거리딜러 '더블리프트' 선수와 개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좀 잘됐던 것 같다.

마린: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스타 중의 올스타' 모드에서 언어의 장벽을 느꼈고 게임 내적으로는 힘들었는데 외적으로는 친해진 친구들이 몇 있다. 특히 그 중 '카싱' 선수하고는 먼저 포옹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진 것 같다.

어제 매드라이프 선수가 블리츠 크랭크를 한다고 예고하고 오늘 진짜로 블리츠 크랭크를 플레이했는데 해보니 소감이 어떠한가
매드라이프: 딱히 블리츠 크랭크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팀원 분들이 꼭 해보라고하고 픽밴도 블리츠 크랭크에 맞춰서 해주셨는데 게임 안에서 두드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페이커: '트런들' 하려는걸 내가 블리츠 크랭크하라고 시킨 것이다.

두 번째 경기의 조합은 팬들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조합 같은데
페이커: 사실 첫 경기처럼 강한 픽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매드라이프 선수에게 블리츠 크랭크를 하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나도 '제드'가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팀원들이 말렸는데도 선택을 했다. 하고 보니 조합이 이상해져서 질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페이커 선수 본인이 제드를 하고 싶어서 매드라이프 선수에게 블리츠 크랭크를 시킨건 아닌가
그렇게 똑똑한 편은 아니다.(웃음)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단순히 매드라이프 선수가 블리츠 크랭크를 선택한 것을 보고 나도 제드가 하고 싶어졌다.

마린 선수는 지난 번 지역대항전 유럽하고의 예선전 경기에서 후니 선수한테 완전히 당했는데 오늘은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제 후니 선수의 퀸에게 당하고 나서 퀸을 연습하다보니 좋은 걸 느끼겠더라. 오늘('올스타 중의 올스타'모드에서)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단기간에 손에 익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늘 지역대항전 결승전에서 캡틴 잭 선수가 일일 코치로 나섰는데 픽밴 단계에서 어떤 조언을 했는가
캡틴 잭: 실제로 선수들에게 조언이나 지시한 것은 없고 어차피 선수끼리 잘할 것을 알았다. 조언을 했다기보다는 그냥 선수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웃으면서 대화를 했을 뿐이고 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페이커: 나한테 브랜드를 선택하지 말라고 했다.

캡틴 잭: 그건 맞다. 왠지 페이커가 브랜드를 선택하면 팀의 폭탄이 될 것 같았다.

이번 롤스타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았던 모드는 무엇인가
마린: 둘이 한마음 모드가 다른 경기에 비해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매라: 나도 마린선수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둘이 한마음 모드가 롤스타전 하기 전부터 좋아보였다. 끝나고 보니 역시 좋더라. 특히 게임 내내 생각도 못했던 상황이 계속 생겨서 재미있었다.

페이커: 암살자 모드가 (내가 참가해서)제일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다음 롤스타전에는 '우르프(Ultra Rapid Fire) 모드'가 생긴다면 우르프 모드가 제일 재미있을 것 같다.

스코어: 다른 선수들은 둘이 한마음 모두가 재미있어 보였다지만 실제로 하는 사람들은 고통스러웠다. 우선 10명이서 하니까 시끄러워서 팀원이랑 소통도 안되니 힘들었고 그리고 자꾸 다른 팀원들이 죽어서 재미없었다. 오히려 나는 매드라이프 선수가 출전해서 블리츠 크랭크만 나왔던 '단일 챔피언 모드'가 제일 재미있었다.

프레이: 둘이서 한마음 모드는 상처만 남은 모드였다. 이벤트 모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1:1 모드가 기억에 남는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다음 시즌이 1월에 개최 예정인데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프레이: 지금까지 랭크에서 한 번도 일등 해본 적이 없어서 프리 시즌 동안 열심히 솔로 랭크 게임하면서 1등을 노려보겠다.

스코어: 우리 팀도 멤버가 많이 바뀌었지만 다른 팀도 멤버가 많이 바뀌어 변화가 많고 적응할 것도 많겠지만 어쨌든 내일은 한국에 가니까 당장은 쉬고 싶다.

페이커: 솔로 랭크 1등은 (프레이 대신) 제가 찍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사실 롤스타전 현장에 오기 전에 살이 조금 쪘었는데 여기서 빠져서 한국에 가서 다시 찌고 싶다.

매드라이프: 이번 시즌에 원거리 딜러도 많이 바뀌고 서포터도 많이 바뀌었는데 그에 대한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다. 1위에는 욕심이 없다(웃음).

마린: 일단 이제 새로운 팀(LGD)으로 갈 예정이니까 새로운 팀에서 최대한 빨리 적응할 예정이고 한국에서 '세체탑(세계 체고(최고)의 탑 라이너)' 칭호를 달고 중국으로 가는데 중국에서도 세체탑이란 칭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캡틴 잭: 현재 백수 상태라서 어딘가 열심히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현재는 팀을 구하는 것과 상관없이 솔로 랭크를 열심히 해서 개인 기량을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가서도 랭크 게임을 열심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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