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설립된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를 가진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http://www.joara.com)가 2015년의 성과를 정리한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8년 동안 연매출 1000만원도 안 되는 험난한 시기를 뚫고 2008년 폐업의 위기에서 국내 최초로 실시한 콘텐츠 유료화(정액제)가 성공하면서 조아라는 최근 몇 년간 웹소설 업계의 성장과 함께 눈부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장르소설 매니아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조아라의 누적조회수는 무려 130억회를 넘어섰으며 2015년 12월 기준 일평균 조회수는 860만회에 달했다. 16년간 14만여명의 작가가 42만여 개 작품을 연재했고 하루 2400편의 작품이 등록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작가와 작품을 배출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긴 역사 외에도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라는 모토 아래 열성 독자가 작가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조아라의 분석이다.

그래서 연재 작품의 장르를 보면 판타지(33%) 다음으로 많은 것이 패러디(24%)다. 패러디는 특정 작품을 열렬히 좋아하는 독자가 작품을 쓰고자 했을 때 맨 처음 시도할 수 있는 형태기 때문이다. 그 뒤로 퓨전(9%), BL(8%), 로맨스(6%)와 게임(6%) 장르가 많이 연재되었고, 독자 반응은 퓨전 장르가 작품수에 비해 높은 조회수를 보여주었다.
 
웹소설 소비 연령층은 20대가 42%로 현저히 높았으며, 30대 21%, 40대 14%, 10대 12%에 이어 50대 이상이 11%를 차지해 장년층의 취미로 웹소설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별은 남녀가 51:49로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이용 형태에서는 휴대폰이 92%, PC는 8%에 지나지 않아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웹소설 시장이 꽃피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작가의 수익도 급상승하여 최고 수익을 거둔 작가의 경우 연봉 5억원을 넘어섰다. 작가의 평균연령은 29세로 20대가 52%, 10대가 18%로 전체 작가의 70%를 차지했으며, 최연소 작가는 16세, 최고령 작가는 90세로 작가의 꿈은 연령을 불문함을 보여주었다.

2015년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은 로맨스판타지 '크리스탈 로드'(작가 마술사D)로 현대의 패턴아트 작가였던 여주인공이 판타지 세계로 이동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이계에 적응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로, 젊은 여성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얻었다.

최다 선호작은 '구경하는 들러리양'(작가 엘리아냥)으로 기상천외하고 재기 넘치는 문장력과 '삼순이' 스타일의 여주인공으로 여성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최다 조회작은 국내 웹소설 최초로 64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려 게임판타지의 롤 모델이 된 '나는 귀족이다'(작가 실탄)가 차지했으며, 최다 추천작은 세상을 다스리는 시스템과 주인공의 최후 전투를 장대하게 그려낸 '귀환자 강태성'(작가 제법넓은바다)이 차지했다.
 
그리고 조아라에서 작품의 IP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2015년 12월 '메모라이즈'(작가 로유진)가 국내 최초로 브랜드 사이트 형태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메모라이즈 브랜딩의 첫발로 보고 듣는 소설인 비주얼노벨을 선보여 독자들을 비롯해 아직은 크지 않은 국내 비주얼노벨 매니아들에게 열광적 지지를 받았으며, 앞으로 메모라이즈 웹툰, 메모라이즈 게임 등 다양한 2차 창작물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조아라의 매출은 재작년 72억에서 작년 125억을 기록, 약 74%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주었으며, 올해는 180억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조아라 이수희 대표는 "인간은 누구나 글을 읽고 쓰고 싶어하는 이야기 본능이 있다고 믿고, 긴 세월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사업을 유지해온 것이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된 비결이라 본다"며 "이야기로 모든 이들이 소통하는 세상을 꿈꾸며, 앞으로도 이야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야기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조아라의 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