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게임이 잘 되는 이유, 넷마블게임즈의 이유 있는 성공신화

등록일 2017년02월06일 14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달 진행된 넷마블게임즈의 3번째 NTP 행사의 여운이 쉽사리 가시고 있지 않다. 월 매출 2060억원 이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어마어마한 성과도 그렇지만 넷마블이 내놓는 게임마다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NTP 이후 만나는 업계 관계자들마다 처음으로 하는 질문은 거의 대부분 NTP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NTP 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는 기자들과 각 계열사 대표 및 임원들과의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이어졌었다. 그 자리에서는 국내 게임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함께 넷마블게임즈의 향후 비전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넷마블게임즈의 게임 개발 방식이 모바일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던 초창기와 현재가 완벽하게 달라져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넷마블이 가진 개발 프로세스가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사실 넷마블게임즈의 성과와 관련해 업계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는 풍부한 자금력과 인력을 바탕으로 과도한 내부 경쟁을 통해 성과를 내는, 성과 지향적이라는 넷마블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한 몫 했을 듯 싶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넷마블게임즈의 내부 경쟁이 매우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 처럼 사람을 극한으로 내모는 비인간적인 경쟁이 아니다. 이는 내부 조직 간 '자비가 없는 선의의 경쟁'이라는 다소 모순적인 경쟁구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기자와 이야기를 했던 넷마블게임즈 고위 관계자의 말이 맞다면 이와 같은 경쟁 방식은 현재의 모바일게임 개발에 있어 매우 이상적인 개발 구조로 보여진다.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한다면 A라는 게임을 런칭 시키기 위해 기존에 발매되었던 B부터 Z까지 모든 게임의 핵심 기술이나 노하우가 방준혁 의장의 지휘아래 아낌없이 공유되는 것이다. 물론 아무런 조건 없이 이 모든 특권을 누리지는 못한다.

A라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는 자신들의 뒤를 이을 게임에게 물려주어야 될 새로운 핵심기술이나 BM, 게임 조작방식 등 소위 '성공'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노하우가 아낌없이 공유되는 만큼 신규 프로젝트 개발팀의 책임감과 무게감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그만큼 성공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기자와 이야기했던 관계자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도 그러한 과정 속에서 태어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풍부한 자금력과 인력은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 못하다는 것을 실제로 다른 많은 게임사들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지금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뛰어든 시간만큼의 격차가 존재한다. 시장에서의 성과만 본다면 3N중 가장 먼저 뛰어든 넷마블게임즈가 1위, 넥슨이 2위며, 엔씨소프트가 3위다. 중소 개발사의 사정을 봐도 마찬가지다. 먼저 뛰어들면서 생긴 성공과 실패의 노하우가 계속해서 시장 성과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노하우를 쌓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는데 현재의 넷마블게임즈는 그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아 보였다.

또한 오너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움직이던 오너 중심의 개발 방식에서 개발자가 원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개발 구조로 변화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내부에서 '세븐나이츠2'로 명명된 ‘세븐나이츠 MMORPG'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규 IP로 게임을 만들 것을 주문했던 방준혁 의장의 제안을 개발에서 거절하고 세븐나이츠 IP로 개발한 사례는 이미 업계에서 익히 알려져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발견한 성공 방정식은 지금 현재의 시장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일 것이고 앞으로 변하게 될 게임 시장에서는 또 어떠한 전략과 방법이 성공의 원동력이 될지 모른다. 결국 앞서 뛰어든 개발사와 후발주자로 뛰어든 개발사간의 기술격차가 없어지는 몇 년 뒤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어느 개발사가 좀 더 뛰어난 성공 방정식을 쓰는지에 따라 종이 한 장의 격차로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최근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상이 결렬된 A사의 O게임을 보면서 왜 넷마블게임즈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까에 대한 의구심으로 가득 찼지만 NTP 행사장을 통해 짤막하게 공개되었던 프로토타입 타이틀 일부의 데모 영상을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접해보면서 “이 정도면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고 납득을 하게 됐다.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프로젝트로 또 다른 관심을 받고 있는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놀라움을 느꼈던 유저들이라면 또 한 번 놀라게 될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물론 아직은 다듬고 고민할 부분들이 많지만 차세대 모바일 게이밍을 준비 중인 넷마블게임즈의 이 있는 성공 신화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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