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이상 압도적인 여성 유저비율, 퍼니글루 이동훈 기획팀장이 말하는 '라테일W'

등록일 2017년08월31일 09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2D 횡스크롤 게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추억의 RPG '라테일'이 모바일로 돌아온다.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개발하고 있는 '라테일W'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횡스크롤 방식의 MMORPG로,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라테일'의 감성과 추억이 고스란히 서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파스텔 톤의 그래픽과 3D로 새롭게 탄생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 그리고 커뮤니티성을 극대화한 30여 종의 다양한 소셜 모션 및 연출 등 최근 PVP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모바일 RPG 시장의 기조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 만으로 사전예약 20만 명을 기록한 '라테일W'는 두 번의 CBT를 거쳐 오는 9월 말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상황. 게임포커스는 감성과 협동을 포인트로 개발된 '라테일W' 개발사 퍼니글루의 이동훈 기획팀장을 만나 2차 CBT 이후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퍼니글루 이동훈 기획팀장

이번 2차 CBT를 마친 후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나
사실 CBT를 시작하기 하루 전에 공식 카페에만 공지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유저 분들이 참여해주셨고, 또 게임에 대한 애정 어린 피드백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서 놀랐다. 이 자리에서 밝히지만 정말 하나도 빼놓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 모든 피드백을 읽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주로 많이 들어온 피드백은 무엇인가
우선 '자동사냥' 시스템에 대한 피드백이 많이 있었다. 사실 원작은 PC 온라인게임이다 보니 '자동사냥' 시스템이 없지 않나. 많은 유저 분들이 '라테일'의 추억을 안고 '라테일W'를 시작했는데 이러한 시스템들이 있으니 다소 거부감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벤트 맵 등에서는 자동, 수동 조작의 경계를 만드는 등 차근차근 개선해나가고 있다.

또, 최적화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현재 아이폰 쪽 최적화는 모두 끝난 상황이고, 갤럭시 S4와 아이폰5s 정도면 권장 사양에 들어간다. 물론 그 이하 기종도 옵션을 조절하면 무난히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정식 출시를 미루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킬 시스템 때문이다. 정식 버전에서는 원작 '라테일'과 유사하게 각 직업별로 전용 직업 스킬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여기에 펫을 통해 다른 직업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펫의 다양성도 지키는 방향으로 고쳐나가고 있다.


이번 2차 CBT에서 펫에 대한 건의도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사실 CBT를 즐기셨던 유저 분들이 가장 많은 우려를 표한 부분이 바로 펫 스킬이다. 과금 모델에 지나치게 집중한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일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만약 과금을 유도하려고 의도했다면 캐릭터간 펫 공유를 불가능하도록 한다거나, 펫의 사용 기간을 무제한이 아닌 기간제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CBT와 마찬가지로 캐릭터간 펫 공유가 여전히 가능할 것이고, 기간제 관련 기능들은 모두 제외될 것이다. 초반에 펫 하나에 조금만 투자한다면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또, 인벤토리 부족 현상에 대한 의견도 많아 이를 수정하고 있다.

우리는 '라테일W'가 정말로 오래 가는, 롱런 하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작이 11년 동안 서비스됐지 않나. 모바일에서 선보일 수 있는 원작의 콘텐츠들이 굉장히 많고 내부에서도 준비도 많이 했는데, 만약 반짝하고 사라진다면 너무 아쉽고 유저 분들께 죄송할 것 같다.

이번 CBT를 통해 많은 고민이 생겼다. 지표에 대한 만족이냐 불만족이냐의 문제가 아닌, 유저 분들이 불만족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고쳐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만족하는 유저 분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아닌 분들도 있을 것이다. 후자에 속하는 유저 분들을 위해 무언가를 개선했을 때, 오히려 전자에 속하는 유저 분들이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딜레마 때문에 겁도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모든 유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굉장히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고쳐나가고 있다.


원작 라테일을 모바일 플랫폼에 옮겨올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핵심 키워드는 감성과 '함께하기'다. 아무래도 '라테일'이라는 게임 자체가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은 게임이지 않나.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인 부분과 협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원작의 게임성을 보면 키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등 액션성이 가미된 측면이 있었고, 이를 온전히 모바일에 가져오기에는 플랫폼 특성상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라테일' 유저들이 가장 인상 깊게 받아들였던 특징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한 결과 감성과 '함께하기'라고 답을 내렸다.

특히 원작의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시나리오, BGM, 그리고 경쟁 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협동하는 느낌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다른 게임처럼 대규모 전쟁이나 길드간의 경쟁보다는 몬스터를 함께 사냥하거나 필드를 돌아다니며 여행하고 이야기하는 느낌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원작이 가진 액션성을 '자동사냥'으로 조금 더 편하게 즐기면서도 단조롭지 않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그 결과 다양하고 자유로운 세팅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액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라테일'만의 감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번 CBT때 '자동사냥'에 대한 유저 분들의 많은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금 더 '라테일'스럽게 개선해나가고 있다.


여성비율이 많다고 했다. CBT 기준으로 여성 유저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나
사전등록에 참여해주신 20만 명의 유저 중 약 70~80% 가량이 여성 유저 분들이고, CBT가 끝난 후 실시한 설문조사와 공식카페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19~24세 유저 분들이 대다수다. 사실 MMORPG라는 장르 자체가 여성 분들이 즐겨 찾는 장르는 아니지 않나. 그래서 앞으로 여성 유저 분들을 위해 원작 '라테일'만큼 다양한 꾸미기(코스튬) 아이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식 출시 이후 추가될 콘텐츠는 무엇이 있나
오픈 스펙은 이번 2차 CBT와 유사한 볼륨이다. 다만, 이번 CBT에서는 레벨을 30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뒤에 열리지 않은 전직 시스템과 새로운 마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이후에는 빠른 시일 내에 길드 시스템 중 하나인 '작물재배'를 통해 보스를 함께 잡거나, 필드 모험의 재미를 살리기 위한 '도트누리'나 '베히모스의 뱃속' 같은 맵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벤트 맵들은 '자동사냥'이 지원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고, 원작에도 존재하는 온천 등 커뮤니티를 중시한 공간도 게임에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앱플레이어로 PC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내부적으로 앱플레이어와 관련해 정책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플레이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물론 매크로를 사용하는 등 문제가 있다면 제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또, 유저들이 그러한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도록 콘텐츠를 선보이고 수동 조작에 매리트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원작은 2D 그래픽인데 '라테일W'는 3D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이유가 있나
용량 문제가 가장 컸다. 2D로 게임을 구현하게 되면 용량을 감당할 수가 없다. '라테일W'는 총 600MB 정도의 용량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물론 서비스를 하지만,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도 있다. 원작처럼 2D로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원작과 팬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3D로 구현된 그래픽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한 2D 그래픽의 느낌이 나도록 여러 번에 걸쳐 작업했다. 여성 유저 분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현재 모델링은 남자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블링블링'의 최대치다.(웃음)


원작의 경우 다양한 IP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여러 차례 선보인 적이 있는데 계획에 있나
이미 준비하고 있다. 검토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어떤 IP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IP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쇼핑몰과의 제휴를 통해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여심 공략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나
물론 다양한 이벤트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자세히 말씀 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여성 유저분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

마지막으로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계신 유저 분들께 한 말씀
CBT를 통해 받았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식 출시 때는 최대한 유저 분들이 만족할 수 있을만한 완성도의 게임을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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