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조정현 팀장 "'네코제'의 중심은 언제나 아티스트"

등록일 2017년09월03일 0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의 IP를 활용해 유저들이 직접 창작한 2차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특별한 오프라인 유저 축제 '네코제'가 올해 12월 9일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천 명 규모로 처음 진행된 네코제는 지난 해까지 3회가 개최되며 매 번 성장을 거듭해왔다. 올해 4회째 진행되는 네코제는 유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네코제 외에도 온라인 펀딩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제작을 지원하는 '네코장', 작품 퀄리티 향상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네코랩'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넥슨만이 하고 넥슨만이 할 수 있는' 게임 IP 지원 사업으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네코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넥슨 조정현 팀장에게서 들어볼 수 있었다.



네코제가 4회까지 이어지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당연히 작품을 제작하는 아티스트 분들과 유저 분들이 꾸준히 참여해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알다시피 네코제는 넥슨이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가 아니라 유저들이 참여해야 유지될 수 있는 행사이므로 꾸준히 관심 가져주고 참여해주는 것이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넥슨 IP 활용 기간이 네코제 뿐이라고 했는데 유독 유저들의 호응이 좋은 작품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판매를 지원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당연히 좋은 제품은 유저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으므로 추후에 상품화 해 외부에 내놓을 계획도 있지만 당장 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으로 관련 물품을 제작하는 회사의 기성품과 유저들이 만든 제품은 어느 정도 다른 이해도가 있기 때문에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 많아진다면 판매 플랫폼과 생산 라인을 늘려 판매할 생각도 있다.

현재는 제작 수량 자체가 소량이므로 확답하긴 힘들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네코제에서 상품화를 생각한 작품은 없었는가
그런 작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저들에게 내놓으면 바로 완판 될 제품도 있었다. 하지만 넥슨이 이런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샵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펀딩 판매도  이제 걸음마 단계라 조금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실제로 이런 샵을 오픈하려면 단계가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넥슨에 그런 바탕과 노하우가 없어 아직까지는 준비 단계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올해 네코제 규모는 어떻게 되나
인원 수 규모 예측이나 그런 것은 사실 지금까지 거의 하지 않았다. 지난 번 지스타 현장에서의 네코제는 현장의 특성 상 사람들이 많았기에 많은 유저들이 참여했으며, 세종 문화회관에서의 네코제도 우리의 예상보다 많이 온 편이라 예측이 어렵다.

지금은 유저들이 얼마나 올지 예측한다기 보다는 거기서 보여 줄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네코장, 네코랩 등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이 많이 신설됐다. 앞으로도 지원 방안을 계속 신설할 예정인가
네코랩과 네코장의 경우 유저들을 어떻게 지원할까 생각하다 나온 프로그램이다. 물론 앞으로도 그 것에 대한 확장이나 규모에 및 금액에서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계속 지원이나 확장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지금까지와의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지원은 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이번에도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유저 입장에서 효율이 안좋으면 바로 드랍하고 이게 효과적이다 싶으면 더 확장하는 등의 식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네코제를 진행하다 보면 슈퍼 아티스트가 탄생할 수도 있는데 그들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있는가
그 부분은 매번 고민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아티스트들이 있는 편이다. 그 분들을 스타로 만들어 드리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고민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유저들이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획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설한 네코장이 현재 2회차까지 진행됐는데 지금까지 네코장에 참여한 아티스트 숫자는 어떻게 되는가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1회차에는 5팀, 2회차에는 7팀이 참여해 약 12팀이 참가했다. 각 회차에서 단 한 명 빼고는 모두가 펀딩에 성공했다.

네코랩 멘토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분야를 카테고리로 나누고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업계에서 유명한 분들을 섭외했다.

아티스트 선별 과정에서 중요 시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앞서 발표에서도 말했듯이 참신함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기성 제품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머리에서 나온 제품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작품이라도 판매 가능성이 없는 제품은 거절 당할 수 있다. 네코장의 판매 수익은 넥슨과 쉐어하는 것이 아닌 전적으로 아티스트가 가져가므로 그 들도 수익을 얻어야 하므로 판매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면서 참신하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반영된 제품을 선호한다.

올해 네코제에 참가 예정인 넥슨의 게임은 몇 개인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처음 네코제 때에는 섭외가 힘들었다. 기업이나 마케팅 비용은 연 초에 정해지는데 네코제는 그런 마케팅 비용에 포함되지 않아 처음에는 참가를 부탁했지만 지금은 공지를 하면 참여하겠다는 피드백이 많아 개발사의 달라진 반응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다만 아직 올해 네코제에 대한 공지를 안했고 정확한 조사를 안해 확실한 대답은 힘들지만 조만간 참가 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아티스트 중에서도 참가 지원자가 있는가
해외에서도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선발이 안됐던 것은 퀄리티나 그런 부분에서 거절 당한 경우로 매 번 할 때마다 참가하는 유저들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선별 된다면 절차가 복잡해질 것 같긴 하다(웃음).

어쨌든 아티스트 가이드도 없고 누가 됐든 국내에서 현장에 참여만 할 수 있으면 가능하므로 좋은 기획으로 참가만 하신다면 외국인들도 전혀 문제없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넥슨 직원 분들 중 참여한 사람은 없었나
네코제에 참여한 아티스트에서는 없었고 네코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핑크빈을 모티브로 한복을 제작한 이랑님이 참여하셨다. 이랑님의 경우 게임 쪽 디자인을 하시다 이제는 아예 한복 샵을 운영 중이시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매년 그게 고민이지만 우선 콘텐츠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은 확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현장에서의 단발성 마케팅 부스를 차리고 오시는 유저들에게 쿠폰을 주거나 선물을 주는 단순한 마케팅이었지만 추후에는 현장에서의 다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이벤트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네코제 공식 부스에서 게임의 향후 업데이트 발표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참가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 말은 아티스트 분들과 현장에 참여하는 유저들에게 각각 하고 싶다.

먼저 아티스트 분들께는 네코제의 중심은 언제나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많이 지원해주시길 바라고 지원해주시는 만큼 넥슨에서도 아티스트 분들을 열심히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넥슨도 범위나 방식에 대해서 고민을 계속하고 있고 아티스트 분들이 더 나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니 많이 참가해 주시길 바란다.

네코제에 방문하는 유저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 한국에는 유저들이 특정 기업의 IP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행사가 없다. 그만큼 네코제는 우리가 무조건 콘텐츠를 제공만하는 행사가 아니라 유저가 직접 참가해 만들어가는 행사이므로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행사와는 달리 네코제는 진행하는 사람도 유저이므로 망설임 없이 그저 와서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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