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신규 정규력 '까마귀의 해', 벤 브로드 디렉터에게 직접 들어봤다

등록일 2018년03월05일 09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하스스톤'(Hearthstone)의 세 번째 정규력 '까마귀의 해(Year of the Raven)'를 발표했다. '까마귀의 해'는 2018년 첫 확장팩 출시와 함께 시작되며, 블리자드는 '까마귀의 해'에 총 3개의 신규 확장팩과 다양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스스톤 정규력에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플일부 확장팩 카드 중 정규전 대전 모드에서 사용되는 카드가 갱신되어 야생전 대전 모드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까마귀의 해'에는 총 3개의 확장팩이 출시될 예정이며, 각 확장팩은 130장 이상의 카드와 싱글 플레이어 모드 콘텐츠를 포함한다.

블리자드는 '까마귀의 해'를 기념하여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개성 넘치는 신규 드루이드 영웅 '루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제로스의 숲을 천년 동안 지켜온 반신 세나리우스의 장녀, 루나라를 얻기 위해서는 '까마귀의 해'가 시작된 이후 하스스톤 정규전(정규 등급전이나 일반전 모두 포함)에서 열 번 승리하면 된다. 하스스톤에서 플레이어들은 각자만의 고유의 동작과 느낌 그리고 음성 감정 표현이 있는 워크래프트(Warcraft) 세계관의 다양한 영웅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까마귀의 해'에는 하스스톤 게임 클라이언트 내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베타 버전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 기능을 통해 대전 상대 찾기와 카드 덱 유효성 확인이 가능하여 보다 간편하게 하스스톤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다. 베타 버전의 출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하스스톤 개발을 책임진 벤 브로드 디렉터에게 하스스톤 까마귀의 해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매머드의 해 '어썸', 까마귀의 해는 더 대단할 것
까마귀의 해에 확장팩 3개가 출시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힘들겠지만 전반적인 방향성이나 콘셉트, 계획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벤 브로드 디렉터: 첫 확장팩은 최종 디자인 단계에 있다. 세 번째 확장팩이 초기 디자인 단계다. 첫 번째 확장팩은 이번 달에 공개될 예정이다. 어떤 카드나 콘셉트를 구상하는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는 걸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신규 영웅 루나라가 추가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캐릭터를 가져온 이유가 있나? 또 이런 방식으로 히어로즈에서 영웅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나
벤 브로드 디렉터: 드루이드 영웅을 물색하다가 기존 드루이드 영웅이 말퓨리온인데 엄숙한 말퓨리온과 색다른, 차별되는 캐릭터를 찾다 보니 루나라를 선택하게 됐다. 발랄한 캐릭터다. 루나라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도 등장하는 캐릭터다.

영웅 구성을 보면 얼라이언스와 호드 간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와 관련한 조정이 있을 예정인가
벤 브로드 디렉터: 메디브 등 중립적인 영웅도 많다. 어쩌다 보니 얼라이언스와 호드 간 균형이 맞지 않은 상태이긴 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영웅을 출시됐을 때 게임과 어울리는지를 고려하고 기존 영웅과 비슷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의 균형에 대해서는 고민하겠지만 그것에 얽매일 생각은 없다.

기존 영웅을 보면 호드에서는 오크가 많았는데, 다른 종족 영웅을 늘릴 생각은 없나
벤 브로드 디렉터: 어쩌다 보니 오크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번 루나라처럼 다양한 종족의 캐릭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정규력 '매머드의 해'에 대한 소감이나 개인적인 평가가 궁금하다. '까마귀의 해'에 대한 예상도 듣고 싶다.
벤 브로드 디렉터: 매머드의 해는 정말 어썸(awesome)했다. 예전에는 모험 모드와 확장팩을 따로 내다가 확장팩만 내게 되면서 매번 신규 카드가 100장 이상 추가됐다. 덕분에 카드 메타가 훨씬 자주 바뀌고 있다.

전설 카드가 첫 10팩 내에 무조건 나오는 것과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에서 '죽음의 기사' 교체 카드를 하나씩 무료로 준 것, '코볼트와 지하 미궁'에서는 전설 무기를 하나씩 준 것 등 이용자에게 주는 혜택도 많이 늘어났다.

까마귀의 해에는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게임 내 대회나 변경된 퀘스트, 아직 발표하지 않은 여러 가지가 있다. 더 멋진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 내 대회 기능 등 '까마귀의 해'의 핵심 업데이트
'까마귀의 해'에 대한 포인트나 키워드가 있나? '까마귀의 해'와 관련해 유저들이 여러 가지 추측을 하고 있다

벤 브로드 디렉터: e스포츠가 '까마귀의 해'에서 더 조명받을 것이다. 카드와 관련해 키워드나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어렵지만 이전처럼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카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카드, 어느 타이밍에 써야 할 것인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카드, 덱을 만드는 데 고민하게 만드는 카드 등을 내는 것이 이번 해의 목표이다.

개발자로서 사람들이 곧 출시할 콘텐츠에 대해 예상하고 기대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 자체가 개발팀의 입장에서 매우 뿌듯한 일이다.

게임 내 대회가 눈에 띄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바란다. 또 블리자드에서는 대회를 지원하는 등 활용할 계획도 있나? 인 게임 대회에 이용자가 자신의 골드를 직접 상금으로 걸 수도 있나

벤 브로드 디렉터: '게임 내 대회'는 친구, 지인들과 하스스톤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콘텐츠이다. 평소에 아는 사람과 활용하거나 '와글와글 하스스톤'이나 커뮤니티 주최 대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코드 등을 붙여넣으면 대회에 바로 입장하는 등 홍보하기도 쉬울 것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사람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매치메이킹 등 클라이언트 내에서 모두 확인이 가능하므로 간편하면서 함께 즐기는 기능으로 보면 될 것이다.

대회와 관련해 명확한 방향성은 아직 없다. 아직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HCT 등 큰 대회는 자체적인 툴로 진행할 것이다.

상금을 입력하고 나눠주는 기능까지는 아직 없다. 일단은 유저가 스스로 대회를 게임 내 클라이언트에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 카드가 야생전으로 빠지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이용자도 있다. 야생전 테마의 대회나 관련 이벤트를 더 마련할 생각은 없나
벤 브로드 디렉터: 야생전을 정규전에 비해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야생전 관련 대회 등도 더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다. 야생전의 메타와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비중을 두고 있고 밸런스도 보고 있다.

유저들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대로 대전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메타가 자주 바뀌는 것이 좋다는 유저라면 정규전, 익숙한 메타가 좋다면 야생전을 즐기면 된다. 유저의 입맛에 맞는 대전 방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까마귀의 해' 업데이트의 핵심은 무엇인가
벤 브로드 디렉터: 게임 내 대회 기능이 가장 큰 기능 중 하나다. 여름 중에 선보일 것이며 커뮤니티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능을 다듬을 것이다. 40골드 퀘스트가 사라지고 기본 50골드가 퀘스트 보상으로 나온다. 유저들의 골드를 얻는 양도 소폭 증가할 것이다. 몇 주 내에 투기장 관련해 변경 사항이 있을 것이다. 차후 공개할 소식을 참고하기 바란다.


직업 기본 카드는 초보자들이 정착할 때 중요한 카드다. 이번에 '얼음 방패'가 정규전에서 제외됐는데, 향후 기본, 오리지널 카드를 충원할 계획은 없나? 기본 카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할 방식은 없나
벤 브로드 디렉터: 기본 카드가 초보자가 게임에 적응하기 쉽도록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기본 카드는 명예의 전당에 보내지 않는 쪽으로 하고 있다.

몇몇 직업은 카드 숫자가 다를 수 있다. 이번에 얼음 방패가 가면서 마법사에겐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 오리지널 세트와 기본 카드가 하스스톤 내에서 가장 강력한 세트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강한 카드를 가져오는 것은 꺼려질 것 같다. 어느 덱에나 들어가는 카드보다는 특정 상황, 덱에만 넣을 수 있는 카드를 정규전에 쓸 수 있는 카드풀에 넣는 것을 검토중이다.

'용암 거인 카드'는 정규전이나 야생전에서 보기 힘든 카드였는데 수치를 되돌려 '명예의 전당'으로 간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카드도 이런 형태로 '명예의 전당'으로 갈 예정이 있나
벤 브로드 디렉터: 먼저 수치를 되돌린 이유는 향후 출시될 카드 디자인과 관련해서 진행한 것이다. 아직 다른 카드를 생각한 것은 없지만 다음 정규력 때도 수치를 되돌리면서 명예의 전당에 등록될 카드가 있을 수도 있다. 이번 여파를 보고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하스스톤은 시즌이 끝날 때마다 보상으로 '카드 뒷면'을 준다. 다른 카드 게임은 특별 카드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하스스톤은 그럴 생각은 없나
벤 브로드 디렉터: 현재 시즌 보상으로 황금 카드를 나눠주고 있다. 카드 아트가 다른 것 자체는 생각하고는 있는데 시즌 보상으로 주기에는 과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매달 주게 될 텐데 바뀐 카드 일러스트를 보고 이용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도 있다. 아이디어 자체는 좋지만 얼마나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카드가 강한 것과 메타가 강한 것은 별개
밸런스 적으로 전사, 주술사, 사냥꾼의 암흑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확장팩에서 해법이 있나? 사냥꾼은 특히 1년 내내 암울한 상황인데...

벤 브로드 디렉터: 메타는 플레이어가 형성하는 것이라 개발자 입장에서는 예상하기 어렵다. 카드가 강력한 것과 메타에서 강력한 것은 별개의 것이다. 최대한 메타에 맞춰 약한 직업들에게 강력한 카드를 주더라도 메타에 맞지 않아 쓰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덜 보이는 직업 중에서도 몇몇 플레이어는 틈새를 공략해 승률이 높은 사람도 있다. 근래 블로그 게시글을 보면 특정 메타에 뒤처진 것 같은 직업들이 높은 승률을 기록한 덱을 소개하기도 하더라. 이런 방법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음을 느낄 것이다.

지난해에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직업별 전체 승률을 뽑아보면 암울하지 않다. 더 좋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었는데 그 입장은 변함이 없나
벤 브로드 디렉터: 최고의 플레이어는 최고의 덱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덱이 1%라도 승률이 높다면 그 덱으로 게임을 해서 더 승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더라. 평균적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승률이 낮은 직업이 있긴 하다. 파격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차이가 있다. 퍼센티지로 작은 차이라도 절대 수로는 꽤 큰 수치가 되므로 체감상 더 많이 보이는 것은 맞을 것이다.

하스스톤 OST를 직접 불러서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럴 계획이 있나
벤 브로드 디렉터: 영감을 받아야 가사가 떠오르다보니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 물론 팟 하고 뜨면 나올 수는 있겠지만…

크라켄, 매머드, 까마귀 등 동물들을 정규력 이름에 넣고 있다. 연도에 굳이 동물을 붙인 이유가 있나? 한국 등 동아시아에도 12지신으로 연도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에 대해 혹시 알고 있나
벤 브로드 디렉터: 동물을 그냥 붙인 것은 아니다. 크라켄은 고대 신의 촉수, 매머드는 운고로처럼 선사 시대의 느낌을 주면서 동토에서 살았던 동물이라 얼어붙은 기사와 연관된 것이었다. 까마귀도 앞으로 나올 확장팩과 연관되지 않을까 정도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매년 상징하는 동물이 있듯이 동물을 이미지로 하면 이용자에게 친숙하게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이용자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벤 브로드 디렉터: 다들 아시겠지만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 몇 번이나 방문했고 특히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하스스톤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의견 보내주시기 바란다. "감사합니다"(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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