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조용민 PD "매출 순위보다 유저들이 만족하는 것이 더 중요"

등록일 2018년03월09일 18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동안 리니지 형제가 지배하던 모바일 MMORPG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펄어비스의 첫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상승세가 출시 후 꾸준히 이어지면서 모바일 MMORPG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 펄어비스의 대표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성, 다양한 콘텐츠로 일찌감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이미 출시 전 부터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유저들의 관심은 곧 성과로도 이어졌다. 출시 5시간 만에 모바일 MMORPG로는 이례적인 100만다운로드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출시 약 하루 만에 구글 매출 3위, 애플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출시 일주일을 맞이하고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번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먼저 40레벨 이상의 유저 25명이 참여할 수 있는 월드보스 ‘크자카’가 업데이트 된다. 매일 19시에서 21시까지 출현하는 크자카는 레이드 성공시 장비, 기술 교본, 유물 등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1주차는 성장중인 유저들의 환경을 고려해 낮은 능력치를 갖게 된다.
 
이어서 길드의 단합이 필요한 ‘거점전’이 업데이트 된다. 1:1:1의 프리 포 올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거점전은 길드 스킬과 코끼리, 대포 등 오브젝트를 활용해 할 수 있으며 승리 시 길드 자금 획득 및 거점 점령이 가능하게 된다. 거점 점령에 성공하면 영토를 확보하고 세금을 얻을 수 있다.
 


 
PvP를 즐겨하는 유저들을 위해 길드와 길드가 경쟁하는 ‘길드전쟁’도 업데이트된다. 적 길드에 전쟁을 선포하면 일반 필드에서 길드간 PK를 즐길 수 있으며 길드원이 아니거나 전쟁 선포를 받지 않은 길드는 PK가 불가능하다. 길드전에서 승리한 길드는 전리품으로 상대 길드의 길드마크를 수집할 수 있다. 이밖에도 늦어도 5월까지 5대 5 PvP, 서버통합 결투장 등 길드에 참여하지 않는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PvP콘텐츠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6번째 신규 캐릭터가 3월 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상반기 업데이트 이후에는 칼페온 지역을 마무리한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디아’, 신규 토벌 몬스터 ‘누베르’가 추가되며 이밖에도 월드보스 ‘카란다’ 및 ‘영지전’, 가문 던전 및 협동 던전, 무역 콘텐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추가된다.
 
특히 유저들이 몰리면서 생기는 서비스 불안정화를 해소하기 위해 한 서버군에 일반 모바일게임에 비해 7~8배 유저를 수용할 수 있는 메가서버를 구현하고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불특정 다수에게 나타나는 ‘서버 응답’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 게임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음은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팀 조용민 총괄 PD와의 일문일답.
 


 
출시후 약 한 달이 지났다. 출시 후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솔직히 얼떨떨하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게임을 즐겨주시는걸 요즘 들어 많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미리 샴폐인을 터뜨리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성과 때문에 오버페이스가 되지 않도록 내부에서도 성과나 지표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물론 유저분들의 관심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신 디바이스에서도 게임이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 최적화 이슈에 대해서 내부에서는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가
특정기기에서 문제가 있고 서버문제나 DB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현재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트래픽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신규 BM을 추가해달라는 의견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착한 과금을 내세우고 내부에서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저들 피드백 중에서는 “액세서리 상점 같은 경우도 착한 과금을 표방할거면 애매하게 하지 말라”는 의견들도 많았다.
 
과금으로 최고를 만들지 않게 하는 것이 내부의 의지지만 유저들 중에서는 소비를 원하는 유저들이 있기에 내부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 먼저 유저들의 의견이 많은 액세서리 상점의 경우 골드 상점 / 펄 상점으로 나누어서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액세서리 상점의 획득 확률은 양쪽 다 동일한 확률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해외에서 자국어 패치를 할 정도로 해외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데 내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내부에서도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로컬라이징 수준에 깜짝 놀라고 있다. 하지만 한국 서비스가 안정화 되지 않으면 해외 서비스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해외 서비스는 게임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게임 내부에서 길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업데이트 되기 시작한 이후가 될 것이다.

해외 서비스는 국내 서비스가 안정화 되고 나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템 강화 확률을 표시하고 있지만 90%의 확률에서 강화가 실패하는 등 유저들의 불만이 있다
개인적으로 90%가 넘는 확률에서 7번이나 연속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 실제로 강화 확률에 대해 유저들 중에 강화가 잘 안된다는 의견이 많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검수를 진행했는데 확률상의 오류나 문제는 없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확률 상의 문제는 없다는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웃음).
 
PvP의 경우 매칭의 어려움 보다는 상대의 전투력을 직관적으로 알 수 없다는데 있다. 격투장의 밸런스, 표기에 대해서 내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랭킹에 있어서 전투력을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전투력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유저들이 있다. 내부에서는 좋아하는 유저들이 있어도 싫어하는 유저들이 있다면 업데이트를 최대한 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PvP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고 서버의 다양한 유저들이 즐기게 되면 매칭에 대한 이슈는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플레이 초반 반복퀘스트를 한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들의 격차가 상당하다(흑정령). 이미 지나간 지역의 흑정령 반복의뢰를 다시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캐릭터 레벨 50레벨을 기준으로 흑정령 레벨 40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내부의 기획의도였는데 육성이 힘들다는 피드백이 많아 흑정령과 관련된 콘텐츠의 조절과 함께 이미 지나간 지역의 흑정령 반복의뢰를 수행할 수 있도록 패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뒤로 갈수록 반복의뢰의 효율을 높여서 저레벨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역을 넘어갈지, 아니면 계속해서 머물지를 유저가 스스로 선택하게 할 것이다.
 
흑정령의 레벨업 난이도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채팅 시스템이 미궁 입장 글로 인해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유저들을 위한 별도의 매칭 서버나 채널을 만들 생각은 없는가
고대인의 미궁은 친구나 지인과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기획이 되어 있다. 매칭 방식에 있어서 유저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내부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당초의 기획의도를 무시하고 뜯어고치기 보다는 서버에 있는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협동 던전이나 가문 내부에 있는 캐릭터들을 활용한 협동 필드 및 던전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끝으로 패치를 통해 서버 채팅에 행동력을 소모하도록 패치를 해 지나친 도배 현상을 막을 것이다.
 
미궁은 토벌과 달리 팅겨도 재화가 반환되지 않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방을 만드는 시스템이라 생기는 문제다. 내부에서는 팅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우선 목표로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며 모든 유저가 팅기면 재화가 반환이 될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다.
 
불안정한 서비스로 인한 오류를 해결하는 것을 우선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장비제작의 효율이 사냥이나 토벌을 통해 얻는 아이템보다 떨어지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완할지 궁금하다
이번주 패치에 추가될 예정이다. 제작 콘텐츠의 기획의도는 확률로 장비를 얻어야 되는 유저들에게 확정적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에 있지만 사실상 유저가 필요로 할 때 필요한 아이템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분에 대한 조절작업을 1차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메디아 지역에서의 아이템 파밍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장의 아이템들이 특정 옵션을 갖춘 아이템만 거래되고 있다. 아이템 밸런스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동속도, 정신력 회복, 치명타 감소와 같은 비인기 옵션이 있지만 최근 비인기 옵션을 가진 아이템이 가지는 장점을 살펴봐주시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아이템의 효율에 대해서는 개발팀 내부에서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계속해서 수정할 것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아이템의 수준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유지할지 궁금하다. 원작에서는 유저들 사이에서 교복이라는 아이템이 존재하고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게임의 플레이 목표 중 하나인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지금까지 공개된 아이템 이상의 아이템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동급의 다양한 옵션을 가진 아이템들이 추가되는지 궁금하다
지속적으로 좋은 아이템을 선보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인 골조나 철학은 온라인과 동일하지만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이 추가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가로형태로 유저들이 좀 더 많은 아이템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목적 의식이 필요한 콘텐츠에 한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 좀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무료펄의 수급 경로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할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무료펄과 유료펄의 사용 용도를 별도로 구분할 것인지, 아니면 구분 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궁금하다
무료펄의 수급 경로에 대해선 아직 유저들의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료펄과 유료펄 아이템의 디자인의 경우 유저들의 성장이 어느정도 끝나고 지금의 BM에 유저들의 피드백이 많아진다면 유연하게 변화를 줄 것이다.
 
유저들의 행동력 소모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도 용병 콘텐츠가 추가 되는지 궁금하다
길드전의 자체가 업데이트 규모가 큰 만큼 한 번에 모든 콘텐츠가 추가되지는 않을 것이다. 원작에서 용병 콘텐츠가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또 다를 수도 있는 만큼 거점전, 점령전을 패치 한 이후 유저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의 각성 시스템에 대해서 확정된 부분이 있는가
원작과 다르게 각성 시스템은 추가되지 않을 것이다. 각성이 아닌 다른 형태의 성장이 될 예정이며 어떤 형태를 보여줄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저들이 많은 의견을 주셨으면 한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지금 보여주고 있는 다운로드 순위, 매출순위는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개발팀의 개발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팀은 지금도 검은사막 모바일만의 MMORPG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최대한 빠르게 질 좋은 콘텐츠를 선보여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