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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잘 만든 2차원 모바일 AOS게임, XD글로벌 '얼티밋 스쿨'

등록일 2019년01월10일 12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중국에서는 모바일 AOS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중국의 국민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라한 '펜타스톰 for kakao'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은 물론, 넷이즈의 국내 첫 자체 서비스 게임인 '결전! 헤이안쿄' 역시 국내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AOS 장르의 게임이 자리 잡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불편한 조작감이나 모바일 게임치고는 긴 플레이 시간 등이 모바일 AOS 장르가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로 지적되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AOS 게임 대부분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벽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모바일 AOS 대부분이 '리그 오브 레전드'와 동일한 전장 구성이나 운영 전략들을 선보였기에 국내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굳이 모바일로 AOS를 즐기고자 하는 동기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XD 글로벌이 중국의 게임 개발사 넷이즈의 모바일 AOS 게임 '얼티밋 스쿨(중국명 비인학원)'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AOS 게임 대부분이 중세 또는 판타지 스타일의 그래픽과 분위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얼티밋 스쿨'은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2차원 감성을 전면에 내세워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모바일 AOS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얼티밋 스쿨'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서유기+학원물+애니메이션의 조화

 



 

'얼티밋 스쿨'이 기존의 AOS 장르 게임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부분은 그래픽이다. 중세나 판타지 풍 세계관을 앞세우는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얼티밋 스쿨'은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을 앞세워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내세운 '2차원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얼티밋 스쿨'이 AOS 유저들은 물론 2차원 게임 유저층까지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고전 설화인 '서유기'와 학교를 무대로 한 학원물의 조화 역시 게임에 독특함을 더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전부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캐릭터로 각색한 것. 손오공의 의형제인 우마왕은 학부모 캐릭터로 변신했으며, 세상의 모든 일을 꿰고 있는 관세음보살은 귀찮음으로 무장한 니트 속성의 캐릭터가 되었다. 캐릭터의 디자인이나 일러스트가 캐릭터 수집형 RPG와 비교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것은 물론, 매력 또한 확실하기 때문에 캐릭터 수집형 게임을 즐기는 감각으로도 '얼티밋 스쿨'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AOS 유저들이라면 익숙한 방어 포탑들은 분필을 던지는 펭귄들로 변화했으며 정글의 장애물이나 각종 버프를 제공하는 몬스터들 역시 분위기에 맞춰 모습을 바꾸었다. UI 역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게임임을 강조하듯 굵은 강조선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가즈아'나 '미쳤다리' 등 인터넷 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들도 등장해 보다 가벼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부분의 모바일 AOS 게임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사한 전장 구조나 운영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얼티밋 스쿨'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표되는 탑, 미드, 바텀, 정글의 전장 구성을 사용하고 있지만 소소한 변화들을 통해 '얼티밋 스쿨' 만의 게임성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필드 오브젝트 위치의 변화이다. 적 타워로 돌격해 공격의 기회를 제공하는 '두꺼비'는 탑과 바텀 공격로에 위치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맨 아래쪽 공격로에 두명의 플레이어가 위치하는 것이 오브젝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서였던 만큼, 오브젝트 싸움의 부담에서 자유로워진 '얼티밋 스쿨'에서 서포터 캐릭터는 각 공격로를 돌아다니며 지원하는 '로머'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소환사 주문'으로 대표되는 플레이어 스킬에서도 소소한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플레이어가 지정할 수 있는 한 개의 스킬 이외에도 필드에서 일정시간마다 생성되는 오브젝트를 획득하면 별도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수단인 만큼 이를 차지하기 위해 게임 내에서는 짧은 간격으로 교전이 발생하게 된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모바일 AOS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

 

이 밖에도 게임 초반 이득을 볼 수 있게끔 골드가 중간 지대에 생성되는 시스템이나 라인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발판, 하나의 포탑이 철거되면 그 뒤에 위치한 포탑에 쉴드가 생성되는 시스템 등 '얼티밋 스쿨'은 겉으로 보기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스템을 활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은 변화들을 통해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유저 사이의 소통을 강조한 게임 시스템

 



 

게임의 메인 모드인 5대 5 공성전 이외에도 '얼티밋 스쿨'은 유저들 사이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남탓'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부분. 게임이 끝나고 난 뒤, 패배한 팀에 속한 유저들은 자신의 팀에서 가장 게임을 못한 '패배의 주범'을 투표로 선정할 수 있다. 가장 못한 플레이어에게 별다른 불이익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팀 게임에서 흔히 발생하는 유저 사이의 갈등이나 불화를 현명하게 풀어나가려는 의도를 느낄 수 있다.

 

타 게임에서의 친구 추가 기능과 유사한 '팔로우 시스템' 역시 유저들 사이의 소통을 돕는 도구이다. 친구 사이에 재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들은 특별하지 않지만 인상깊은 플레이어에게 '좋아요'를 날려줄 수 있어 실력을 올려 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한 동기를 마련한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미완성된 번역 등 마무리는 아쉬워

 



 

한편, 게임의 번역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캐릭터의 음성은 현지에 맞게 한국어 성우를 기용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지만 정작 게임 내 설명 등 중요한 내용의 번역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은 것.

 

'망량'의 경우 궁극기의 능력이나 부가 효과 등이 번역이 되어있지 않아 많은 유저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 이 밖에도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부분도 있는 등 번역 측면에서는 아직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타 모바일 AOS에 비해 부족한 최적화도 개선되어야

 



 

타 모바일 AOS 게임에 비해 무거운 앱의 최적화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그래픽 옵션을 조금만 낮추더라도 캐릭터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끊기는 경우가 많으며, 캐릭터 선택 창에서 캐릭터의 소개 영상이나 상점에서 게임이 느려지기도 한다. 발열 또한 심각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금세 기기가 뜨거워지기도 하는데, 오랜 시간 붙잡고 게임을 즐겨야 하는 모바일 AOS 장르 특성상 최적화에 대해서도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

 

독보적인 개성 자랑하는 '얼티밋 스쿨', 모바일 AOS 전성시대 열까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 못지 않게 '얼티밋 스쿨'은 개성이 넘치는 게임이다. '서유기'를 기반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게임성 자체에서도 기존의 모바일 AOS와는 다른 재미와 운영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식적으로 팀에서 가장 못한 플레이어를 선정할 수 있는 등의 센스 넘치는 시스템들도 돋보여 색다른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번역이 되지 않은 설명이 존재하는 등 게임의 현지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성우 음성 이외의 게임 내 아나운서 음성은 한국어로 제공하지 않아 괴리감이 큰 점도 아쉬운 부분. 이 밖에도 타 모바일 AOS에 비해 앱이 무거운 점 역시 '얼티밋 스쿨'이 극복해야할 과제들로 보인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아직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낸 AOS 장르의 게임이 없는 가운데, '얼티밋 스쿨'이 국내에도 모바일 AOS 흥행을 주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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