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3분 안에 끝나는 초스피드 배틀로얄 게임, 샤인게임즈 '다이너스톤즈'

등록일 2020년12월10일 09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이제는 철이 지났다는 평가를 듣던 배틀로얄 게임이지만 최근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의 깜짝 흥행을 보면 가능성은 충분한 모양이다. “우리 중에 내가 최고”라는 단순하면서도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배틀로얄 게임의 꾸준한 흥행 요소로 풀이된다. 다만 게임을 시작하려면 배워야할 것도 많고, 또 전체적인 플레이타임이 긴 편이라는 것이 배틀로얄 게임이 극복해야할 문제이기도 하다.

 

액션스퀘어의 대표 게임 '블레이드'의 핵심 개발진이 뭉친 스타트업 샤인게임즈가 준비 중인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다이너스톤즈'는 기존 배틀로얄 게임에서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고 게임의 속도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길어도 3분 이내면 게임 한판을 끝낼 수 있으며, 특히 게임 안에서는 '파밍' 등의 복잡한 요소들을 전부 배제해 “마지막 한 명만 살아남는다”라는 배틀로얄 게임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샤인게임즈가 '다이너스톤즈'의 프론티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알파 테스트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의 기틀은 어느정도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분위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배틀로얄 게임을 더한 것 같지만, 게임을 실제로 즐겨보면 특유의 속도감 덕분에 '다이너스톤즈'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을 개선하면 정식 서비스도 기대해볼 만한 수작이 등장할 수 있겠다.

 

3분으로 압축한 배틀로얄, 복잡한 시스템은 전부 배제했다

 


 

'다이너스톤즈'는 3인으로 구성된 10개 팀, 총 30인이 대결을 펼치고 최후의 한 팀을 가려내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전장은 원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플레이어들은 점차 좁아지는 경계선을 피해 중앙으로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가볍게 게임을 즐기기 좋은 모바일 플랫폼의 이점을 100% 살려 '다이너스톤즈'는 아무리 길어도 3분 이내에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일반적인 배틀로얄 게임에서는 확률 요소를 빼놓을 수 없지만 '다이너스톤즈'는 빠른 게임 템포를 위해 수집이나 파밍 등의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스템들을 과감하게 배제했다. 게임 내에서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레벨 정도로, 이는 전장을 이동하면서 몬스터만 사냥하더라도 충분히 올릴 수 있다. 결국 맵을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좋은 아이템을 파밍하는 대신 최대한 효율적인 성장 루트를 세우고 기민하게 행동하는 것이 우승의 열쇠다. 

 


 

게임 한판에 걸리는 시간도 짧고 복잡한 시스템도 없지만 '다이너스톤즈'에서는 매 게임마다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전장이 원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팀과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는데, 이 갈림길에서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다른 전략들을 구상하게 된다. 불리한 상황에서 다른 팀과의 교전을 유도할 것인지, 아니면 우선 후퇴하고 전장의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안전한 성장을 도모할 것인지를 실시간으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와 다이너스톤으로 플레이 다변화

 


 

게임 내에서는 특별한 수집이나 육성 요소가 없는 대신 '다이너스톤즈'에서는 전장에 입장하기 전 여러 세팅과 육성을 통해 플레이어 만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핵심이 되는 것은 게임의 이름이기도 한 '다이너스톤'으로, 마치 '리그 오브 레전드'의 룬처럼 어떤 것을 장착하는가에 따라 다른 효과를 발동할 수 있다. 조건도 천차만별이고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어느 것이 효율적인지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에 정식 출시 이후에는 이 부분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제공하는 재화로 다이너스톤을 얻을 수 있으며, 게임의 핵심 BM 역시 다이너스톤의 획득과 육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스킬과 역할을 가지고 있다. 크게 원거리와 근거리, 물리와 마법 피해로 나눌 수 있으며 게임 내에서 조각을 획득해 영구적으로 능력치를 성장시킬 수 있다. 캐릭터 간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게임 내에서도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캐릭터가 정해져 있다. 난전이 주로 펼쳐지는 게임 특성상 범위 형태의 공격을 사용하는 캐릭터가 애용되는데, 이후에는 단일 피해에 집중한 캐릭터들도 고루 활용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의사소통 수단 필요, 최적화도 조금 아쉽다

 


 

아직 알파 테스트 버전이지만, 프론티어 테스트 기간 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다. 게임 내에서는 꾸준히 팀원들과 의사소통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채팅이나 신호 등 의사소통 수단이 없어 눈치로만 합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맵 상에서도 플레이어의 팀 이외의 상대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 수가 없어 불편한 경우들이 있었다. 실시간 매칭을 통해 불특정 이용자들과 자주 교류하는 만큼, 게임 내에서 빠르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수단들을 추가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발열 및 배터리 소모 등 최적화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 30FPS 상으로는 게임의 끊김 현상이 심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 대신 60FPS로 옵션을 변경하면 발열이 심해지는데, 게임을 몇 판 즐기기 않았음에도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고 기기가 뜨거워졌다. UI의 편의성 개선도 필요한데, 다이너스톤의 제작이나 조합을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우며 업적 화면으로 이동해 보상을 얻는 과정도 번거롭게 느껴졌다.

 


 

몇 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3분 이내의 짧은 게임 흐름과 낮은 진입장벽을 내세운 '다이너스톤즈'는 매력적인 게임이다. 게임의 규칙과 흐름은 단순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용자들 간의 교전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배틀로얄 특유의 버티기 전략도 유효한 등 여러 변수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조작 체계가 그리 어려운 편도 아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고 게임을 즐겨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샤인게임즈는 향후 '다이너스톤즈'를 통해 e스포츠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식상하다지만 여전히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는 배틀로얄 신작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프론티어 테스트를 진행한 '다이너스톤즈'가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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