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소울 해커즈2', 전통의 턴제 전투와 아틀라스다운 퀄리티의 캐릭터와 스토리 담긴 수작

등록일 2022년08월09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여신전생', '페르소나' 시리즈로 국내에도 팬이 많은 RPG 개발명가 '아틀라스'(ATLUS)에서 또 하나의 걸작 RPG 타이틀을 준비중이다. 1997년 나온 '소울 해커즈'의 25년만의 속편 '소울 해커즈2'가 그 주인공으로, 8월 25일 한국어화 출시 예정이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측의 협조로 '소울 해커즈2' 풀버전의 초반 부분을 2~3시간 가량 플레이해 봤다.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고 트로피도 확정되어 있어서 게임의 초반 부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초반부를 플레이하며 느낀 감상을 정리해 봤다.

 

'어른들의 페르소나' 혹은 '캐주얼한 진 여신전생'
전작 '소울 해커즈'는 하드코어하던 '진 여신전생' 시리즈에서 분위기를 일신해 캐주얼한 쥬브나일 스타일 게임 '페르소나'의 분위기를 차용한 타이틀이었는데, 속편인 '소울 해커즈2' 역시 그런 작풍은 그대로였다.

 



 

주인공과 동료들은 성인이고 세계 멸망의 위기를 막으려 동분서주하는 심각한 내용과 사람이 마구 죽어나가는 하드코어한 세계관을 보여주지만, 캐릭터들의 대화, 분위기, 전개 등은 '페르소나'를 연상시킨다.

 





 

파격적인 UI로 화제를 모았던 '페르소나5'의 UI를 비슷하게 따라가지만 '페르소나5'보다는 조금 얌전하다는 점까지 '진 여신전생'과 '페르소나'의 중간 지점에서 양쪽의 장점을 받아들인 '성인향 페르소나' 혹은 '캐주얼 진 여신전생'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마담 긴코(소울 해커즈이니 당연히(?) 남성 캐릭터이다)를 비롯해 전작의 캐릭터들이 이어서 등장하고 세계관은 비슷하지만 전작을 몰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 물론 전작, 시리즈와 친숙하다면 '앗 이 캐릭터가' 같은 재미가 더 있을 것이다.

 

아틀라스다운 퀄리티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플레이하며 무엇보다 주인공 '링고' 캐릭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근미래, 정보의 바다에서 탄생한 지적 존재 AION이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만들어낸 존재로, 소울 해킹으로 죽은 데빌 서머너들을 되살려 동료로 삼아 멸망을 원하는 세력에 대항하는 캐릭터이다.

 



 

시원시원하고 대범하면서도 세심하고, 지금까지 아틀라스 RPG들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한 캐릭터이다. 동료들도 매력적이지만 링고의 매력이 대단했다.

 



 

진행 중 동료들과의 대화 선택지를 통해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데, 늘 두 캐릭터 중 한 캐릭터를 골라 고르지 않은 캐릭터는 관계가 악화되는 스타일인 것이 괴로웠다. 링고가 가장 먼저 만난 '걸 미츠 보이'로 시작되는 만큼 동료 청년과 호감도를 높여 사귀게 만들고 싶다는 아재의 감성으로 청년 쪽 선택을 계속 했는데, 아무리 봐도 연애같은 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발매 후에는 다른 캐릭터들의 선택지도 골라 볼 계획이다.

 



 

캐릭터 디자인도 좋고 캐릭터들의 개성도 풍부하고 매력적이었다. 거기 더해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비밀에 비밀이 더하는 스토리 전개도 흥미진진했다.

 



 

세계 멸망을 바라는 조직과 그를 막으려는 주인공과 동료들의 왕도 스토리가 펼쳐지지만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갖고 있고 벌어지는 사건의 전모도 초반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플레이하며 출시되면 스포일러를 피해 서둘러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친숙한 필드 탐색과 전투 구성, '페르소나' 플레이 경험이 있다면 적응이 필요없을 게임
필드를 선택해 탐색, 전투, 보스전으로 이어지는 필드 구성부터 속성 약점을 찔러 적들을 약화시킨 뒤 전체공격으로 이어가는 전투 구성은 근래 '페르소나5' 등 아틀라스의 '여신전생' 세계관 RPG를 즐겼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다.

 



 

아틀라스 특유의 턴제 전투에 화려한 이펙트와 애니메이션이 동반되는데 애니메이션은 일부 생략도 가능하다. 충분히 강해졌다면 자동전투도 지원하지만 자동전투는 일반공격만으로 진행되어 방심하면 전멸로 이어진다.

 

악마 수집과 악마 합체도 전통적인 구성으로, 악마 수집이 필드에서 만나 조건을 해결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은 조금 신선했다. 필드 탐색 시 동료 악마들을 보내 탐색을 시키게 되는데, 동료 악마들이 다른 악마를 소개하기도 하고 귀중한 재료들을 찾기도 하니 필드에 배치된 악마는 가능한 한 만나보는 게 좋다.

 





 

트로피 구성을 살펴보니 클리어하라는 조건에 더해 모든 미션을 완수하라는 내용과 특정 스킬을 가진 특정 악마를 조합하라는 내용, 그리고 아마도 클리어 후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 보스를 처치하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울 해커즈2'는 기본적으로 전투 난이도를 이지, 노멀, 하드까지 3단계로 지원하는데 난이도 관련 트로피가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된 상태로, 없다면 트로피 난이도는 상당히 쉬운 편에 속하게 될 것 같다.

 



 

아틀라스의 '여신전생' 세계관 RPG를 좋아한다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다. 턴제 전투에 거부감이 없다면 RPG 마니아 전반에 추천할만한 타이틀이다. 발매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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