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스트 초청 재개, 관심 모으는 아시아 대표 애니메이션 영화제 'BIAF22'... 김성을 수석 프로그래머의 이야기

등록일 2022년08월31일 15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2022년 행사를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으로 일정을 확정지었다. BIAF22는 인기 성우, 감독, 프로듀서 등 해외 게스트들의 내한이 일찌감치 예고되어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과 해외 애니메이션 감독, 제작자, 성우들의 만남의 장이 되어 온 BIAF였기에 2020년 행사와 2021년 행사는 코로나 하에서 관객과의 만남 없이 치뤄져 아쉬움을 샀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우뚝 선 BIAF가 아카데미 공식 지정 영화제에 걸맞는 많은 게스트와 세계의 멋진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선보여 왔기에 그 아쉬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예전 모습을 되찾고, 다시 한 번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과 해외 애니메이션 감독, 제작자, 성우들의 만남의 장이 될 BIAF22에 걸린 기대가 큰 상황이다.

 

BIAF22 참석을 확정지은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왼쪽)과 BIAF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작품, 게스트를 초청했는지 듣기 위해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김성일 프로그래머는 2009년 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시절부터 BIAF를 이끌어 온 베테랑으로, 국내외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BIAF의 레벨을 올리고 국제화하는 데 크게 공헌해 온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감독, 성우와 애니메이션 팬들의 만남의 장 되어야, 야마다 나오코 감독 초청 언젠가 성사시킬 것
이혁진 기자: BIAF22에서 다시 해외 게스트도 초청하고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코로나 시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 어떠셨는지, 그리고 올해 BIAF를 어떤 행사로 만들고 싶으신지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바로 작년 장편 경쟁 '극장판 DEEMO : 너의 연주는 마음을 수놓아'를 초청하며 성우 타케타츠 아야나씨를 초청할 계획이었고, '소울' 피트 닥터 감독을 포함해 코로나로 방한이 불발되어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일본 감독과 몇몇 제작사도 계속 연락은 하고 있지만 현지로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요. 올해도 비자 및 입국 제한이 예상되고 있고,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권에 아직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작품 선정은 잘 마쳤고, 좋은 작품이 가득한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BIAF는 10월, 꼭 기억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아이바 아이나상의 BIAF22 참가 소식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성우, 연기자 초청을 꾸준히 추진하신 걸로 아는데, 어떤 방향성을 생각하고 계신지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예술성 있는 작품에 대한 고민과 함께 화제 감독 및 인기 성우의 제작사, 작품은 항상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스튜디오 SARU에서 신작을 진행하고 있는 야마다 나오코 감독을 프랑스 현지에서 만났는데 언젠가 스페셜 토크가 성사가 되기를 기다리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모리 스즈코, 이시카와 유이, 하나자와 카나 등 BIAF 역대 상영작과 관계있는 일본 성우들은 계속 초청하려고 시도했어요. 작품 속에서 빛나는 목소리를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만나는 것은 매우 좋은 것 같고요.

 

또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실사를 중심으로 하는 영화제는 배우에 화제가 집중되다 보니까 배우 초청과 레드카펫을 하듯이, 저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로서 목소리 연기자인 성우에 관심을 갖고 스페셜 토크를 준비하는 게 당연한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일본 쪽에서는 성우, 연기자 참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BIAF 참여에 대해서 일단 기본적인 신뢰를 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무조건 안돼가 아니고 스케줄 체크해서 가능한지 알려 주겠다고 하니까요.

 

현장의 감독들이 선호하는 영화제이기도 해서 감독들의 방문은 많아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엔터테인먼트이다 보니 성우, 연기자 분들은 사실 최종 방한하기까지는 쉽지는 않아요. 그래도 작품과 함께 성우, 연기자 초청 계획은 매년 세우고 있습니다. 

 

거장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 신작 최초 공개 예정
올해도 포스터와 트레일러가 멋지게 뽑혔더군요. BIAF22의 포스터와 트레일러를 제작하신 분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플로랑스 미알레 감독님이 제작해 주신 것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화가로 이미 칸, 안시, 세자르 수상자이시죠.

 

BIAF2021에서 '남매의 경계선'으로 장편 3개 부문에서 수상하셨어요. 올해 역시 '남매의 경계선' 스페셜 스크리닝 상영과 함께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카타부치 감독님의 재방문이 이뤄진다는 점도 기대가 됩니다. 제작중이신 신작 이야기를 좀 해 주실까요? '이 세상의 한구석에' 확장판 상영이 이뤄지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차기작 장편에 대한 '워크 인 프로그레스' 뿐만 아니라, 그냥 다른 영화로 봐주었으면 하는 '이 세상(그리고 다른 세상)의 한구석에' 둘 다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침 오늘 일본 MAPPA 측과 온라인 회의가 있어서 추후에 업데이트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은 무조건 오신다고 연락을 먼저 주셨고, 제목조차 정해지지 않은 차기작 프로젝트 첫 공개를 BIAF에서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셨어요.

 

올해는 감독, 프로듀서들의 참석도 많을 것 같은데, 다른 게스트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유럽, 미주 해외 심사위원들은 당연히 초청을 하고요. 아시아 쪽은 10월 오기까지 한국 들어오는 비자만 쉽게 발급되면 좋겠어요. 무비자였던 여름의 8월하고 가을 시즌 9월, 10월은 계속 정책이 바뀌거든요.

 

어쨌든 일본 쪽은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 안도 마사시 감독, 히로타 유스케 감독,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세키 히로미 프로듀서는 초청 대상에 있습니다. 유럽은 현재 감독 스케줄을 체크하고 있고, 아직 완전 확정은 이르지 못했습니다.  

 

수석 프로그래머의 추천작들... 토에이 특별전에 주목
심사위원 선정은 어떻게 하셨는지,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올해는 각 분야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심사위원을 처음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요. 단편은 아시다시피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감독, 그리고 아카데미 회원으로 100퍼센트 구성하고요.

 

올해 장편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SF작가인 김초엽 소설가가 심사위원이신데 이 분 작품 중 단편 '스펙트럼'을 김보라 감독이 장편으로 연출중이고, 또 하이브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소설과 콜라보도 하신다는 기사를 봐서 기대가 큽니다. 곧 심사위원을 모두 공개할 예정입니다.

 



 

주목할만한 경쟁, 비경쟁부문 작품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좀 해 주셔야죠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경쟁 장편으론 '개와 이탈리안은 출입할 수 없음', '사슴의 왕', '여름으로의 터널, 작별의 출구', 단편으론 '카우보이 비밥' 시리즈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신작 '소녀, 소년 그리고 로봇', 그리고 비경쟁에선 토에이 애니메이션 특별전 중에서 토에이 첫 장편 '장화신은 고양이'와 국내 첫 공개되는 '허긋토! 프리큐어 두 사람은 프리큐어 올스타즈 메모리', 그리고 역시 첫 공개하는 '이 세상의 (그리고 다른 세상)의 한구석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중국특별전에서 상영하는 박스오피스 화제작 '나타지마동강세'고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GV, 전시 등 부대행사는 어떤 것들을 준비 중이신가요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체리레인 No. 7' 감독판 상영과 함께, 욘판 감독의 스페셜 토크, 워크 인 프로그레스에선 '극장판 유미의 세포들'을 첫 공개합니다. 원작 작가 분도 오시는 걸로 알고 있고요.

 

전시에선 토에이 애니메이션 '디지몬', '마법사 레미', '원피스', 그 중에 최신 화제작 '원피스 필름 레드'까지 포함한 전시로 ‘페로에서 루피’ 까지 토에이의 대표적인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어요.

 

부대행사 음악 공연에선 비록 음악 심사위원은 불발되었지만, 싱어송 라이터인 스텔라장 공연도 토요일 10월 22일에 있습니다. 

 

한달여 남은 BIAF 개막을 기다리고 있을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BIAF는 이런 행사다, 이런 부분을 기대해 달라는 추천사를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BIAF는 이제 한국 유일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리고 아시아의 유일한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되었습니다.

 

책임과 자부심을 함께 느끼면서 애니메이션 장르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애니메이션만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BIAF에서 발견하시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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