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 김규철 위원장 "업계 전체에 인력난 심각"

등록일 2022년09월06일 09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해 8월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4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규철 위원장은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이후 동명대학교 게임공학과 교수, 영산대학교 부총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작년부터 게임위의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게임업계 진흥 위원회와 규제 위원회 모두를 역임하는 특이한 이력을 갖게 되었다.

 

이 이력 덕분에 그는 부흥과 규제의 측면에서 게임업계를 모두 돌아볼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한 인물이기도 하다.

 

학자의 입장에서, 진흥원 위원장에 입장에서, 그리고 게임위 입장에서 게임 시장을 본 그에게서 현재의 게임 업계 상황과 규제 상황에 대한 입장을 한국 게임 전문 기자 클럽 기자들이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비록 규제 기관이지만 진흥 기관 만큼의 소통이 많이 필요하다
앞서 밝혔 듯 김규철 위원장은 게임위 위원장 전에는 진흥원 위원장을 하며 다양한 업계와 소통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진흥 기관과 규제 기관이 하는 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소통의 횟수적인 차이가 크다고 언급했다.

 

진흥 기관의 경우 소비자나 공급자에게 지원에 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소통이 활발하지만 게임위의 경우 규제 기관이라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게임위에 오게된 후 김규철 위원장 또한 직원들과 이야기할 때 처음에는 대화의 벽을 느꼈으며, 여기에 일부 업계에서는 게임위에 대한 오해도 많아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이런 것들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통의 어려운 만큼 게임위를 어렵게 하는 것은 바로 인력 부족이다. 여기서 김규철 위원장이 말하는 인력 부족은 게임업계 전체의 인력 부족과 게임위의 인력 부족 두 가지 관점에서 밝힌 어려움이었다.

 

김규철 위원장은 18년 전 한국에는 게임학과나 게임공학과 등 대학에서 게임 제작을 가르치는 학과가 50개가 넘었지만 현재는 문화콘텐츠의 분야가 세분화되면서 그 수가 반으로 줄었다면서 이로 인해 업계에 진출하는 인력의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게임 시장의 매출이나 필요 인력 규모는 그 당시보다 몇 배나 성장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게임위 자체에서도 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해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게임은 100만개가 넘는 상황에서 등급 분류와 사후관리까지 하기에는 게임위의 인력만으로는 어려운 상황.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게임위는 2017년부터 경력 단절 여성을 모니터링 요원으로 선발하고 있으나 이 또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김규철 위원장은 게임위의 일부 업무를 맡아줄 AI의 알고리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덧붙여 AI 외에도 민간적인 영역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함께 해결해줄 민간 단체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도 이번 자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메타버스, NFT의 신기술 도입과 P2E 게임의 대세 속에서 집행 위원회의 한계 존재한다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P2E 게임 및 메타버스나 NFT 기술에 대해서 게임위의 접근은 다소 소극적인 편이다.

 

김규철 위원장이 블록체인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블록체인의 기술을 믿기 보다는 사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저것이 적용되어도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많아질 때의 서버 안정성과 네트워크 등록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기술에 대한 것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보인 또한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공부를 한다고 전한 그는 최근 화제가 되는 기술 또한 열심히 공부 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NFT 사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에서 아바타나 캐릭터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면 NFT 사업 또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규제 기관의 한계로 인해 이들을 단속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게임위는 법이 정한대로 움직이는 집행 기관으로 법이 허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들 또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는 최근 여러 곳에서 언급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의 게임 등급 분류에 대해서도 적용이 되는 부분이다.

 

제페토 자체는 엔터테인먼트고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그 내부에 장착되고 소통하는 요소 중 하나가 게임이 들어가있으며 이를 게임위가 방치하고 모른 척 한다면 업무상 배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게임 등급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만약 메타버스의 특수성과 신기술이라는 이유로 이를 방치할 시 지금까지 신기술을 장착하고 심의를 받은 수십만 건의 게임과 게임사 입장에서는 차별이란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그렇기 때문에 김규철 위원장은 “물론 그런 부분에 답답함을 느끼지만 게임위는 계속 이렇게 해왔으며 앞으로도 이 방침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물론 일부 업계와 학회에서마저 이 부분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김규철 위원장은 그에 대한 결론은 게임위가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과 현실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게임위 또한 자체 워크샵을 통한 신기술에 대한 개념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으며 다양한 게임업계와의 지속적인 미팅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현실적인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김규철 위원장은 “게임위가 권한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한계가 많은 기관이며 이에 대해 상세히 말을 할 수 없는 부분은 매우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실제로 사행성 게임에 관대한 미국을 보아도 온라인 라스베거스 카지노 게임을 하려면 라스베거스 지역의 IP가 필요하며 암호화폐를 게임에 자유롭게 허용한 국가 또한 많지 않다”라고 언급하며 한국만이 이런 부분에서 규제가 심한 것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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