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황선영 그룹장, “넥슨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메이플스토리’ IP 키워 나가는 것이 ‘메이플 유니버스’의 목표”

등록일 2023년06월27일 12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NFT /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가 27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NFT /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는 글로벌 NFT, 블록체인 게임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고 대한민국 게임사의 적용 사례 및 해외 진출 현황을 조망하는 컨퍼런스로, 올해로 2회를 맞이했다.

 



 

오늘(27일) 열린 행사는 넥슨,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 엑스티닷컴, 폴리곤 랩스, 엔픽셀, 알리바바 클라우드 코리아, 파인더캡, BPMG, 젠틀파파스 등 다수의 게임사 및 관계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국내외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 국내 NFT 및 블록체인 게임 현황과 정책을 살펴보고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넥슨 황선영 그룹장은 오전 세션에서 ‘넥슨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2007년 ‘메이플스토리’ 해외 서비스 프로그래머로 업계에 합류, 2014년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맡는 등 ‘메이플스토리’ IP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 황 그룹장은 2016년 넥슨지티 개발 본부장, 2020년 넥슨 신규개발본부 개발전략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넥슨 블록체인본부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 헤드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키노트를 통해 ‘메이플스토리’의 핵심 즐거움인 아이템 획득의 즐거움, 사용성과 희귀성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선택하고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발표한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NFT 중심의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넥슨의 대표 온라인 RPG인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메이플스토리N’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과 손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 등이 서비스 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는 유저가 획득한 NFT가 생태계 내 다양한 게임 및 어플리케이션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전방위적인 활용도를 지니며, 아이템 한정 수량 생산 구조를 갖춰 획득의 재미가 더욱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NDC’ 키노트에서 넥슨 강대현 COO는 “블록체인은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이다. 패키지에서 PC 온라인, 모바일게임으로 발전을 가상 세계의 진화로 해석해왔다”며 “같은 관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 세계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넥슨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N’에서는 유료 상품, NFT 아이템 프리 세일 등이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게임사는 NFT 아이템 거래로 발생하는 수수료를 플레이어 등 생태계 기여자에게 분배한다. 즉, 넥슨도 기여자 중 하나로 수익을 분배 받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황선영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의 지난 20주년, 그리고 다음 20주년을 만들어 가기 위한 고민과 그 결과, 그리고 시도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가 20년 동안 성공적으로 서비스 될 수 있었던 이유이자 핵심 재미로 보상 경험, 즉 ‘득템’을 들었다. 이러한 보상 경험은 플레이어가 쾌감을 느끼는 마지막 단계로, 이를 ‘리워드 익스피리언스’라 정의하고, ‘메이플스토리’는 이러한 RX를 지속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서비스 됐다고 설명했다.

 

보상 경험이 좋으려면 당연하게도 좋은 아이템을 제공하면 된다. 하지만 실제 온라인 게임에서는 ‘좋은 아이템’이라는 가치는 상대적이다. 다른 유저들과의 상호작용, 경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입체적으로 설계하지 않으면 보상 경험은 떨어지며, 이러한 측면에서 온라인 게임의 RX는 매우 어렵다.

 



 

‘메이플스토리’가 RX를 잘 해올 수 있었던 이유로 황 본부장은 아이템의 ‘유틸리티’와 ‘레어티리’ 등 두 가지를 들었다. ‘유틸리티’는 공격력이나 속성 등을 의미하며, ‘레어리티’는 아이템의 희귀도를 뜻한다. ‘메이플스토리’는 그동안 이 ‘유틸리티’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 해왔으며, ‘레어리티’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 및 모니터링도 해왔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RX 2.0을 위한 디자인

황 본부장은 블록체인에서 RX를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특히 보상경험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성을 확장시킨 RX를 ‘RX 2.0’이라 정의하고, 향후 20년을 도전할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문제에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게임 유저는 ‘메이플스토리’를 PC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게 되면 포럼을 찾아가거나 관련 파생 커뮤니티 앱에 관심을 갖게 되며 2차 창작을 향유하기도 한다. 즉 유저가 느끼는 ‘메이플스토리’라는 경험은 여러 파생 생태계를 모두 포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의 핵심인 보상 경험은 게임 내부에만 머물러 있으며, 다른 파생 생태계에서는 느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황 본부장은 “이 영역까지 벽을 허무는 것이 블록체인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웹2의 한계를 넘어 캐릭터와 아이템을 NFT로 발행해 파생 생태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보상 경험은 NFT를 통해 파생 생태계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컨텐츠는 확장되고 본 게임 못지 않은 RX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일반 게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아이템 인플레이션 컨트롤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황 본부장은 월드의 생산되는 NFT 아이템의 총량을 정해놓고, 인 게임 토크노믹스를 도입해 생산 총량을 아이템 별로 정해놓으면 된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근본적으로 보상이 강화된 차세대 ‘메이플스토리’

황 본부장은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제공되는 RX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핵심이며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PC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해, NFT 아이템 체계와 인 게임 토크노믹스, 총량 체계를 도입한 새로운 ‘메이플스토리’가 바로 ‘메이플스토리N’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는 크리에이터들을 합류하도록 유도하고 쉽게 온보딩 할 수 있는 N SDK와 N 월드도 함께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N’은 PC ‘메이플스토리’ 기반이므로 게임성과 룩앤필은 비슷하지만 그 내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아이템 파밍과 보상으로 받는 경험, 방식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황 본부장은 “제한된 수량의 아이템을 다른 유저들과 경쟁해 파밍해야 하고, 이 아이템들은 총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약간은 어려운 ‘메이플스토리’가 될 것이다. 인기 아이템은 빨리 소진되고 확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인기 없는 필드나 아이템은 누적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훨씬 더 강렬한 보상 경험을 주는, ‘득템’의 재미가 강화된 ‘메이플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부 NFT를 넘어 외부 유명 NFT 홀더나 캐릭터들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에 구현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참여자들의 기여도를 평가 및 측정하여 리워드를 크리에이터, 생태계 참여자에게 나눠주는 기여도 시스템도 탑재된다.

 



 

황 본부장은 강연의 마지막에서 “넥슨과 크리에이터가 ‘메이플스토리’ IP를 바라보고, 함께 생태계를 키워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바라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넥슨조차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한 명의 크리에이터라는 페르소나를 갖고 설계하고 있다”며 “넥슨이 생태계에서 없어져도 자체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또 더 나아가서는 유명 NFT 커뮤니티나 IP와 블록체인 상에서 협업 하는 등, 진정한 블록체인이 가져다 줄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쓰며 비전을 갖고 개발 중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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