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즐기는 모바일게임, '앱플레이어'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바꾼다

등록일 2017년01월20일 17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모바일게임의 장점이지만 모바일게임을 하는 동안은 스마트폰을 사용 할 수 없다는 것과 모바일게임으로 인한 배터리 소모의 압박 등은 모바일게임이 가지는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런 모바일게이머들의 불편과 모바일게임이 가진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미뮤', '블루스택스'와 같은 모바일게임 앱플레이어다.

모바일게임 앱플레이어는 그동안 모바일게임을 변칙적으로 플레이 하기 위한 '불법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강했었지만 넷마블게임즈 그룹 계열의 PC방 관리 프로그램 기업 '미디어웹'이 지난 해부터 앱플레이어를 자사 관리 PC방을 통해 정식으로 서비스하고 특히, 지난 해 지스타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사인 카카오가 앱플레이어인 '별 플레이어'를 자사 모바일게임에 정식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앱플레이어'에 대한 업계의 인식이 점차 바뀌어 가는 모양새다.

물론,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포함해 아직까지도 많은 모바일게임들이 '앱플레이어'의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고는 있으나 '앱플레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볼때 올해에는 앱플레이어 시장이 더 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인기와 함께 대두된 앱 플레이어 '블루스택스'



초창기 앱 플레이어 열풍은 카드 게임 '확산성 밀리언아서(이하 밀아)'의 인기와 함께 시작됐다.

밀아의 경우 계속 모험을 하고 강적을 띄워 이를 잡아서 카드를 수집하는 게임 방식으로 이를 위해서는 핸드폰을 계속 켜둬야 하므로 배터리 문제 외에도 게임을 하는 동안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일부 유저들이 그 당시 불법 오토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했지만 오토 프로그램 제제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PC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앱플레이어였다.

그 당시 유행한 앱플레이어는 바로 '블루스택스'로 유저들은 이를 통해 PC로 자동사냥을 했고 핸드폰을 켜놓지 않아도 게임 진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하지만 블루스택스에는 몇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먼저 블루스택스에 게임을 깔기 위해서는 해당 게임의 APK를 직접 찾아서 깔아야 하는데 APK를 한 번만 구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거기에 맞춰 새로운 APK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원하는 게임이 아닌 애먼 APK도 많아 진짜 게임 APK를 찾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블루스택스 프로그램 자체도 문제가 많았다.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PC가 급격하기 느려지거나 오류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때문에 당시에 이를 견디지 못했던 게이머들이 다시 핸드폰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되돌아 가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미뮤 앱플레이어, 블루스택스, 녹스 앱플레이어의 춘추전국시대 도래
국내에 모바일게임 시장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PC로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하는 앱 플레이어의 영향력도 점차 커졌다.

초창기 시장 선점효과로 국내에 주류 앱플레이어가 된 블루스택스 외에도 키보드를 지원하는 '녹스 앱플레이어',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는 제이앤피게임즈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미뮤' 앱플레이어까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며 본격적인 앱플레이어들의 점유율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먼저 듀오디안 온라인 테크놀로지의 녹스 앱플레이어는 지난 2015년 8월 국내 정식 출시된 후 녹스 앱플레이어만의 편의성을 내세우며 세를 불려나가기 시작했다.

기존까지 국내 앱플레이어 시장을 선점했던 블루스택스와 비교해 녹스 앱플레이어는 다중 창을 지원하고 창 크기를 자유 조정할 수 있으며 영상 녹화 기능 및 스크린샷 캡처 기능 지원, 키보드 지원과 간편한 루팅 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편의성을 강조했다.

물론 녹스 앱플레이어도 초창기 CPU를 많이 사용한다는 단점이 지적되긴 했지만 여러 차례의 버전 업데이트를 거쳐 점차 안정성을 높였으며 앱 호환 문제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웹, 모바일게임 서비스사인 제이앤피게임즈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된 마이크로버트사의 미뮤 앱 플레이어는 게임사와 연계한 이벤트와 이전 세대의 앱플레이어들의 단점으로 지목된 CPU 사용량을 개편해 가볍고 빠른 구동을 자랑하며 시장에서 선전했다.

실제로 한국 서비스사인 제이앤피게임즈는 지난 11월 미뮤 서비스 4개월 만에 이용자가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용자 대부분이 1일 평균 1시간 20여 분을 이용하는 꾸준한 하드코어 게이머라고 밝히며 그 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한편, 강력한 라이벌들의 등장 앞에서 국내 시장을 선점했던 블루스택스가 선택한 길은 바로 상생이었다. 먼저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방송 이용자도 크게 증가한 만큼 앱 플레이어 내에 트위치 방송 / 시청 기능을 추가했으며, 별도의 장비 없이 PC 만으로 모바일게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PC방 런처 중 하나인 '피카 런처'를 서비스 중인 미디어웹과 독점 계약을 진행하고 '피카 블루스택스'를 출시, 피카 런처를 사용하는 PC방 바탕화면에 런처 아이콘이 추가돼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그 전까지 PC방에서 PC온라인게임을 즐기던 중간 상대방과의 매칭을 기다리거나 웹서핑을 하면서 앱플레이어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일부 있었지만 문제는 컴퓨터를 끄고 가지 않으면 유저 정보가 계속 지속돼 그 다음 앉은 사람이 악용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보안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졌는데 미디어웹이 직접 서비스를 하며 이런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여기에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손을 잡고 Live 연동 기능을 업데이트하면서 소셜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발전시켰으며 블루스택스 또한 여러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전보다 크게 가벼워졌다.

카카오가 선택한 '녹스 앱플레이어'


카카오는 지난 해 11월 '지스타 2016' 현장에서 PC 기반 모바일게임 포털 '별(가칭)'의 프로토타입과 함께 듀오디안 온라인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앱플레이어 '별 플레이어'를 공개했다.

카카오가 공개한 별은 PC포털에서 이용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모바일게임을 검색하고 그 게임을 별 플레이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포털로 여기서 지원하는 별 플레이어가 바로 듀오디안 온라인 테크놀로지가 선보인 녹스 앱플레이어를 근간으로 한 앱플레이어다.

이로 인해 녹스 앱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가진 편의성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카카오와 파트너가 되면서 앱플레이어로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카카오가 직접 서비스하는 플레이어인 만큼 이전까지 갖고 있던 불법 프로그램의 인식도 많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윈도우 OS와 맥 OS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 중인 '별'은 올해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별 플레이어가 올해 앱플레이어 시장 구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