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또 해냈다... 조선왕실 '어보' 보관함 '보록' 환수 성공, 여섯 번째 문화재 환수

등록일 2022년07월27일 12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오랜 시간 국외에 머물러 있던 우리 문화재가 라이엇 게임즈와 문화재청의 노력을 통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잘 알려진 라이엇 게임즈가 금일(27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 민속 극장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 공개회를 진행하고, 국외에 있던 문화재 '보록(寶盝)'의 국내 환수 성공 소식을 전했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본격적으로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한 뒤 여섯 번째 성공 사례다.

 

오늘(27일) 언론 공개회 현장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인규 국립고궁박물관장, 양세현 라이엇 게임즈 사업 총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보록'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했다.

 



 

현장에 참석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번 언론 공개회는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을 통해 환수한 귀중하고 뜻깊은 문화재를 공개하는 자리다. 해당 유물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라이엇 게임즈와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문화재 환수 추진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조혁진 대표를 대신해,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사회공헌 총괄이 환영사를 대독했다.

 

조혁진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해 아쉽지만, 오늘은 매우 뜻깊은 자리다. 게임 회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문화의 뿌리를 지킨다는 목표로 우리 문화 유산을 보호한 지 만 10년이 넘었다"며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항상 우리의 뒤를 지켜준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 보호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통해 처음 연을 맺고, 만 10년 동안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힘써왔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게임을 개발, 서비스 하는 기업으로서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한 대중,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을 환기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이번 '보록'의 환수에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등 다섯 번의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했다.

 

또한 국외 문화재 환수 외에도 각종 유물 및 고궁 등에 대한 보존처리 및 학술 연구 지원, 문화유산 분야 인적 자원 후원, 청소년 및 게임 이용자 대상 문화 유적지 체험 캠프 운영 등 다방면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활동은 그 성공 사례가 많지 않고, 민간 기업이 나서 이를 지원하는 경우도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외 소재 문화재가 경매 등 유통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 매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10년 째 장기적으로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라이엇 게임즈가 유일하다.

 



 

이번에 환수된 '보록'은 조선 왕실의 인장 '어보'를 보관하는 외함이다. 당시 문화, 생활 양식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반 평민들이 아닌 왕과 왕비를 위해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된 것이어서 조선 왕실의 정통성, 역사성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높다.

 

'보록'의 환수 과정은 쉽지 않았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와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영국에서 '보록'이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입수, 경매로 구입한 문화재를 판매하기 위해 협상 중인 소장자에게 한국에 해당 문화재가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설득한 끝에 환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와 관련해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사회공헌 총괄은 "오늘날의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우리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10년의 노력을 이어왔다"며 "올해 이렇게 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며, 항상 우리와 함께해주시는 플레이어 여러분께 또 한 번 우리의 자부심이 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국내 환수에 성공한 문화재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를 통해 8월 중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전시에는 라이엇 게임즈의 지원으로 환수된 3종의 문화재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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