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前 페이스북)가 올 8월부로 VR HMD '메타 퀘스트 2(前 오큘러스 퀘스트 2)'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 전 128GB 제품은 41만 4천원, 256GB 제품은 55만 3천원이지만, 인상 후에는 128GB 제품은 399.99달러(한화 약 55만 9천원), 256GB 제품은 499.99달러(한화 약 69만 9천 원)로 100달러씩 가격이 오른다.

'메타 퀘스트 2'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탠드얼론 VR 기기다. 이전 제품인 '메타 퀘스트 1'에 비해 가벼워진 무게, VR을 위해 커스터마이징 된 AP, 일부 게임에 대응하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스탠드얼론 제품이지만 '바이브' 제품군이나 '밸브 인덱스'처럼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메타 퀘스트 2'의 발매 당시, 이전 제품과는 달리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루트가 생겨 많은 VR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제품이다. 특히 가벼운 무게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VR 입문용 제품으로도 자주 언급되기도 한다.

메타는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로 제품 제작 및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격이 오르더라도 여전히 '메타 퀘스트 2'는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고도 덧붙였다.

메타는 가격 인상이 적용되는 2022년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메타 퀘스트 2'를 구매한 이용자에게 VR 게임 중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타이틀 '비트 세이버'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타는 2022년 하반기에 새로운 MR(Mixed Reality) HMD '프로젝트 캄브리아(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캄브리아'는 '메타 퀘스트 2'의 흑백 혼합현실 기능에서 더 나아가 컬러 카메라를 탑재, HMD를 착용한 상태에서 현실 환경을 컬러로 표현하도록 개선된 제품이다. 올해 5월 메타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이러한 컬러 카메라를 적극 활용해 현실과 VR/AR 환경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