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BNE)의 간판 액션 RPG 시리즈 '테일즈 오브'를 총괄하는 토미자와 유스케 프로듀서가 신작과 리마스터 프로젝트 모두 한국어 지원에 계속해서 힘쓰겠다며, 한국 게이머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BNE는 어느덧 30주년을 맞이한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신작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는 한편, 과거 명작들을 플레이해 보지 못한 게이머들을 위해 리마스터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월에는 많은 시리즈 팬들이 기대해 온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 버전이 마침내 출시될 예정. 이 작품은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온 기자가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좋아하는 타이틀로, 플레이스테이셔3 버전은 정식 발매된 일본어 버전과 북미 영어 버전을 모두 구입해 즐겼다.
'테일즈 오브 그레이스세스 f'는 시리즈 중 유일하게 한국 뮤지션이 테마송을 부른 작품이었고, 일본어와 영어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뮤지션 보아가 일본어 노래와 영어 노래를 모두 담당해 화제를 모았다.
BNEK의 협력을 얻어 한발 먼저 확인해 본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에는 영어 음성과 일본어 음성이 모두 담겨 있었으며, 보아가 부른 테마송도 두 버전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여기에 게임을 한번 클리어해야 열리던 그레이드샵이 게임을 켜자마자 열려 있고 모든 옵션을 원하는 대로 켜고 껄 수 있다는 점, 다음에 가야할 곳과 퀘스트 지점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 등 편의성 향상에 공들인 것도 바로 눈에 들어왔다.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를 플레이한 후 시리즈를 총괄하는 토미자와 유스케 테일즈 IP 총괄 프로듀서와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 개발을 지휘한 이시카와 유키 프로듀서에게 이번 리머스터 버전 개발에서 신경쓴 점과 시리즈 30주년 소감 등을 직접 들어봤다.
두 사람과 나눈 대화를 옮겨본다.
리마스터 버전, 모든 DLC 포함하고 편의성 강화했어
먼저 시리즈 30주년을 맞이하게 된 소감과 이번에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를 리마스터 발매하기로 한 이유를 들려주기 바란다
토미자와 총괄 프로듀서: 시리즈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전체의 설계, 커뮤니케이션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말하자면, 사실 저 자신은 2019년 '테일즈 오브 배스페리아' 리마스터부터 참가해 시리즈에 관여한지는 6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30주년이 팬들에게 소중한 타이밍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팬들과 지금부터 시작될 30주년을 기념하는 기간을 즐기고 싶은 강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시작점으로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는 것은 특히 시리즈를 오래 지지해 주신 팬 여러분을 기쁘게 할 소식이라 생각하므로, 꼭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
반다이남코의 다양한 시리즈 중 리마스터, 리메이크를 바라는 타이틀이 많은데 유독 '테일즈 오브' 시리즈만 리마스터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시카와 프로듀서: 다른 게임이 잘 안 된다기보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가 반다이남코 전체에서도 타이틀 수가 가장 많은 시리즈이다. 기본적으로 선택지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싶다. 다른 타이틀보다 더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기보다 지금까지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만들어 온 분들의 자산이 있었기에 최근 리마스터, 신작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아닌가 싶다.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를 제작하며 원작에서 특히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어떤 부분이 있나
이시카와 프로듀서: 그래픽 향상과 기능 추가, 그리고 다운로드 콘텐츠가 모두 포함된다는 점이 있다. 그래픽에 대해서는 모델을 새로 만드는 리메이크가 아니라 원작의 등신, 따뜻한 색감, 캐릭터 디자인을 살리는 형태로 리마스터링을 진행했다. 트레일러에서 봤겠지만 클로즈업해도 머리카락, 의상이 잘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기능 추가에 대해서는 적과 인카운트를 피할 수도 있고, 목적지를 표시해 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서브 이벤트도 모래시계가 표시된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즐기다 보면 시간제한 이벤트가 어디에 있나 찾아야 하고 놓칠까 걱정하게 되는데 그것도 표시해 줘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런 기능들은 모두 온, 오프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필요 없다면 끄면 되고 편하게 즐기려면 켜면 되는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것이 좋았다고 개발팀에서는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DLC는 당시 일본에만 발매한 DLC까지 모두 담고 있다. 거기에 한국어를 포함한 다른 언어를 지원하게 된 점도 있다. 원작은 네개의 언어만 지원한 것에 비해 다양한 언어를 추가해 모국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변화점이라 생각한다. 다운로드 콘텐츠로 제공했던 스키트 대화도 다 제공하는데 번역이 되어 자기 언어로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개발진이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리마스터 작업을 하면서 다시 느낀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의 게임 플레이가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시카와 프로듀서: 그레이세스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지만, 리마스터할 타이틀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와중에 개발팀, 프로듀서 멤버가 과거 작품을 플레이한 경험을 다 갖고 있는데, 역시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캐릭터 드라마가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단 '테일즈 오브'라면 있어야 하는 액션 배틀. 작품마다 조작, 디자인이 다른 형태인데,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작품이 다르겠지만 모두 독창적이고 타이틀에 잘 맞는 배틀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 작품이라 즐기기 힘든 면은 없고, 캐릭터 드라마와 배틀이라는 2대 축을 중심으로 요즘 시대에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재인식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번 리마스터 버전에는 이전에 발매된 대부분의 DLC가 포함되어 있다. 리마스터만의 DLC를 추가로 낼 계획도 있나
이시카와 프로듀서: 없다. 한번 사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여기에 더 추가되는 것 아닌가 해서 기다릴 것 없이 원할 때 구입하시면 게임의 전부를 체험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다.
게임 시작하면 바로 그레이드샵 모두 이용 가능, 쾌적한 플레이 지원
PS3 시절 일본어, 영어 음성을 다 듣기 위해 일본판, 북미판을 각각 구입해 즐겼는데 이번에 한국어 로컬라이징이 되었고 음성도 영어, 일본어가 모두 들어간 점이 좋다. 리마스터 버전을 개발하며 새로 언어를 넣어야 해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로컬라이징 결정한 이유와 개발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그리고 DLC와 언어를 한 패키지에 다 넣는 후한 구성으로 한 이유는 무엇인지 듣고 싶다
이시카와 프로듀서: 한국어에 국한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과거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캐릭터들이 말풍선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일본어로 한자와 히라가나, 가타카나가 들어가 짧게 표현된 것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면 문자 수가 길어지는 언어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애초에 언어가 말풍선을 벗어날 수 있는 구조인가 아닌가, 문자 길이에 따라 말풍선이 길어질 수 있는 구조인가, 말풍선이 길어져서 옆 캐릭터의 얼굴을 가려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언어를 추가하는 것 자체가 특정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DLC는 원작에서 지역차가 생겨 버렸다. 당시 판단이 틀렸다고 하려는 것은 아니고 당시 관여하지 않은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지만, 지역마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리마스터 작업을 할 때, 일본이나 다른 특정 지역에만 일부 콘텐츠가 들어가는 것보다는 월드와이드로 즐기는 모든 분들에게 국적, 지역은 달라도 같은 경험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신작, 리마스터 타이틀을 계속 내게 되겠지만 기술적으로 불가피한 이유가 있다면 모를까, 기본적으로는 월드와이드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팀 전체의 목표가 되어있다.
그레이드샵을 처음부터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인카운트를 끌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는데 이 부분을 구현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시카와 프로듀서: 리마스터 버전을 즐기는 분 중에는 원작을 플레이 했던 분도, 처음 하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미 즐겼던 분은 2회, 5회, 10회차 플레이인 분도 있을 것이고 이런 분들은 전투보다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한번 더 보고 싶다는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그레이드샵을 처음부터 쓸 수 있게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처음 즐기는 분에 대해서는 그레이드샵을 사용해서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체인 캐퍼 증가를 처음부터 적용해서 보다 기분좋게 콤보가 들어가게 할 수도 있고, HP 증가를 켜서 잘 죽지 않도록 하고 플레이할 수도 있다. 처음 하는 분들도 보다 기분좋게 플레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기능이 게임 시작 후에도 원할 때 켜고 끌 수 있게 되어 있으니 고민되면 일단 그레이드샵을 사용해 보기 바란다. 너무 강해 재미없다 싶으면 끄는 것도 가능하다. 기능 추가와 마찬가지로 온, 오프 선택지가 유저에게 있으니 원작 느낌 그대로 즐기고 싶다면 그럴 수도 있고 쾌적하게 하고 싶다면 그럴 수도 있게 제공되고 있다.
원작에서 칭호나 스탯은 계승 가능하지만 장비 계승이 없어서 회차 파밍이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다. 리마스터에서도 그런지 궁금하다. 후반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파밍에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었는데, 이런 디자인도 그대로인가
이시카와 프로듀서: 게임 디자인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게임 디자인 자체를 건드리면 일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해 이번에 디자인에는 손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있다면 좋았을 텐데' 싶은 기능은 리마스터나 신작에 참고가 되는 의견이니 그런 의견은 피드백 주시면 꼭 넣겠다고는 답할 수 없지만 향후 타이틀에서 검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밸런스를 고려해 그대로 했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레이드샵에 있는 기능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더불어 그레이드샵 초기 포인트 및 회차별 추가 포인트 등 구체적인 사양이 궁금하다
이시카와 프로듀서: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의 그레이드샵 항목 중 개인적으로 경험치, 스킬 포인트 부스트, 체인 캐퍼 증가, 크리티컬률 증가, 샵 할인권 등이 편리한 항목으로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시작할 때 그레이드샵의 항목을 모두 살 수 있는 포인트가 제공된다. 고민되면 다 켜고 나중에 끄는 것도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고난이도 플레이를 원하는 게이머를 위해 적이 강해지도록 하거나, 내가 주는 대미지를 줄이는 기능도 있으니 그쪽까지 켜면 안 될 것이다. 물론 오프가 가능하니 실수했더라도 끌 수 있다. 안심하고 플레이해 주시기 바란다.
이번 리마스터로 15년 만에 한국어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기뻐하는 팬들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시카와 프로듀서: 여러분을 포함해 세계 다양한 지역 분들이 다시 하고 싶다, 우리 언어로 하고 싶다고 요청해주셔서 성사된 기획이다. 오랫동안 '테일즈 오브' 시리즈, '그레이세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그레이세스'가 나온 당시 저는 고등학생, 한 사람의 팬으로 '그레이세스'를 즐겼던 입장이라 15년만에 다시 이 작품, 작품의 즐거움을 같은 팬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팬으로서도 기쁘다.
'그레이세스'는 시리즈 전통의 드라마에 전투가 재미있는 게임, 꼭 즐겨 보시기를
일본 기준으로는 15년, 한국 발매로부터는 14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작품이다. 기존 원작을 즐겼던 팬이 아니라 현재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젊은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을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
이시카와 프로듀서: '어라이즈'나 '베르세리아'부터 시작한, 혹은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에게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캐릭터와의 여행, 드라마가 즐겁다는 것을 '그레이세'스에서도 확실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레이세스'는 '테일즈 오브'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전투가 재미있다고 인기가 높았던 타이틀이라, 10여년 전 작품이라 해도 지금 플레이해도 전혀 색이 바라지 않은 전투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현 시대 액션게임 팬에게 전해드려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레이세스 f'를 마지막으로 PS3으로 나왔던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다 리마스터된 셈인데, PS3 이전, PS 1, 2의 고전들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시카와 프로듀서: 이 부분은 시리즈의 미래에 대한 것이니 토미자와씨가 말해주셔야 할 것 같다
토미자와 총괄 프로듀서: 플레이스테이션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저희는 아직 리마스터되지 않은 타이틀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번에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내세워 몇 작품 보여드렸지만 아직 여정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식하기 쉬운 것은 역시 시대적으로 가까운 작품 쪽인 것이 사실이고, 과거 타이틀은 리마스터에 여러 리소스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작도 가능성을 모색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과거 타이틀을 그대로 가져와 현대에 즐길 수 있냐고 하면, 추억을 갖고 있고 플레이한 경험을 가진 분이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브랜드 전체로서는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게임을 전하고 싶으므로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같은 편의성 향상, 현대에서 즐기기 쉽도록 하는 부분은 검토해서 계속 제공해 나갈 생각이다.
이번 작품으로 시리즈를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시카와 프로듀서: 저의 추천부터 말하고 토미자와 총괄 프로듀서의 추천을 말하는 것으로 하자. 저의 추천은 현 세대에서 즐길 수 잇는 작품 중에서는 '베르세리아'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이틀이다. 시리즈 처음으로 여성 단독 주인공인 점도 특징적이고, 악역 같은 느낌의 주인공이 세계의 적으로 활약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의와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나아가는, 이제까지 '테일즈 오브'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의 캐릭터와 드라마 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게 다른 느낌으로 그려지면서도 시리즈에서 즐겼던 캐릭터에 대한 이입, 감정 공유 부분은 역시 매우 깊이 깔려있는 타이틀이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다.
하나 더 언급하자면, 제가 처음 즐긴 시리즈 타이틀은 '테일즈 오브 어비스'였다. 첫 작품은 아무래도 추억이 깊을 수 밖에 없을 텐데, 저에게도 어비스가 애착이 많이 가는 타이틀이다.
토미자와 총괄 프로듀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하면 저와 이시카와 프로듀서는 세대가 조금 다를 텐데, 제가 처음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즐긴 것은 일을 시작한 뒤였다. 반다이남코게임즈에 입사해 옆 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을 테스트 겸 즐긴 것이 '테일즈 오브 하츠'였는데,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남아있다. 2D RPG에서 깊이있는 액션을 구현한 것은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한 RPG라, 테스트 플레이에 참가해 즐겁게 플레이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CG, 애니메이션 삽입 등 도전도 많이 한 작품이라 '테일즈 오브'는 역사가 긴 시리즈이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는 타이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2D 시대의 타이틀도 엄청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테일즈 오브' 시리즈가 3D로 점점 진화해 가는 것을 목격했으므로, 특정 타이틀을 꼽기는 어렵지만 역시 마일스톤이 된 것은 '엑실리아'가 아닐까 싶다.
3D 모델 등신이 커지고 캐릭터의 리얼리티, 세계관의 리얼리티가 증대됐다. 거기에 유포테이블이 제작한 오프닝, 오프닝 테마송까지... 시리즈 모든 작품이 다 훌륭하지만 '엑실리아'는 새로운 시대를 느끼게 하는 표현이 게임 자체에도, 애니메이션에도 담겨있는 타이틀이라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마무리하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이시카와 프로듀서: 시리즈가 시작되고 30년이 지났다. 어느 타이밍부터 이 시리즈에 들어왔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오래도록 시리즈를 사랑해 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전해드릴 타이틀이 더 있을 텐데, '어라이즈'가 마지막 신작도 아니고 '그레이세스'가 리마스터 프로젝트의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앞으로 많은 타이틀을 전해드리고 싶고 계속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
토미자와 총괄 프로듀서: 오늘 이야기가 나왔지만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사실 오랫동안 한국어 서포트가 잘 안 되던 시리즈였다. 그럼에도 리퀘스트해 주시고 영어판으로 즐긴다는 목소리도 들어서 '어라이즈' 후에는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태세가 되었고, 브랜드 총괄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열린 이벤트 등에 참가할 때에도 따뜻하게 맞아 주신 경험도 있다.
향후에도 신작, 리마스터 모두 가능한 한 한국어 지원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계속해서 노력할테니 응원해 주시기를, 그리고 이번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부터 꼭 즐겨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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