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투에서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정언산 PD가 원작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강조하고 애정을 가진 만큼 정성들여 게임으로 만들어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누적 조회수 60억회를 기록한 세계적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넷마블 특유의 압도적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표현된 애니메이션과 쉽고 간편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넷마블엔투를 찾아 26일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중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정언산 PD를 만났다.
정 PD는 먼저 게임에 대해 "수집, 성장을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 RPG로 준비중"이라며 "신의 탑 13년 역사를 총 집대성한 느낌으로 1부 1편부터 현재 최신화까지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 갈 형태로 생각해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원작 멋진 장면 제대로 구현해 보여줄 것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개발팀은 원작의 스토리를 고스란히 담되, 최신 스토리를 무리하게 빠르게 따라잡기보다는 잘 만들어 제대로 전할 계획이다. 원작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을 중요한 장면, 임팩트 있는 장면을 게임에서도 멋지게 구현할 예정.
정언산 PD는 "급하게 스토리를 따라잡는 것보다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특히 1부에는 레전드 장면이 많고 그런 장면들을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느낌으로 재구현하기 위해 고민해 만들었다"며 "앞으로 만들 내용도 많이 만들어서 원작 스토리를 빨리 따라잡는다는 기조보다는 원작의 총집대성 느낌으로 잘 만들어 보여준다는 목표로 잘 정리된 내용으로 보실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웹툰 '신의 탑'은 각 층마다 다른 룰을 가진 충분한 넓이의 세계를 그린다는 점,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등으로 수집형 RPG를 만드는 게임사들이 앞다퉈 원하는 IP이다. 이미 두 차례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된 바 있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신작을 '신의 탑'으로 만들려는 게임사도 많던 상황. 넷마블이 IP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다른 IP로 방향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기자도 자주 들었다.
'신의 탑', 게임화하기 정말 딱 좋은 IP야
넷마블엔투에서 '신의 탑' IP를 원한 이유를 묻자 정언산 PD는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염두에 있었고 강력하게 '신의 탑'으로 만들고 싶다는 요청을 하고 회사를 설득해서 이뤄낸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13년의 역사와 세계적 인지도, 인기, 거기에 무수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단순히 캐릭터가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들이 각각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성이 잘 표현된 작품이기에 '신의 탑'을 원했다는 것이 정 PD의 설명이다. 메인 스토리는 물론 그런 캐릭터들의 서사가 게임화하기 딱 좋은 소재였다고...
"탑에서 각 층을 클리어하는 이야기를 골자로 하는데, 하나의 시험이 하나의 게임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탄탄한 룰과 설정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기저에 깔려있는 설정들도 게임화하기 딱 좋도록, 원작가도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구상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작품의 설정, 배경, 아이템 등 전반적인 요소가 게임과 잘 매칭이 되는 작품이라 '신의 탑'으로 게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도전하게 됐다"
정언산 PD의 설명이다.
넷마블엔투에서는 '신의 탑'이 글로벌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졌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정 PD는 "'신의 탑' 애니메이션이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한국 IP를 활용한 한국 게임으로 서구권에 도전해 동반 성장하며 '신의 탑'을 한국을 대표하는 IP로 만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그 안에서 우리 게임도 알리고 함께 성공하는 윈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 '신의 탑'으로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엔도르시 자하드의 아이돌적 면모(?)에 포커스
정언산 PD는 '신의 탑' 원작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는데, 게임 오픈 시점에 들어가는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남성 캐릭터는 '라크 레크레이셔', 여성 캐릭터는 '엔도르시 자하드'라고.
이유로는 "라크 레크레이셔는 자뻑기질도 있는 주인공을 띄워주는 친구 캐릭터인데 귀여워서 좋아하는 캐릭터"라며 "여성 캐릭터 중에는 엔도르시 자하드를 좋아하는데, 세계관에서 아이돌성을 가진 캐릭터로 냉혈한적인 모습과 내면의 여린 면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엔도르시 자하드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게임 아이콘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정 PD의 취향으로 이렇게 된 것인지를 묻자 "어디까지나 해외 설문도 받으며 인기도를 조사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한 뒤 "게임에서는 엔도르시 자하드의 아이돌성 귀여움에 좀 더 포인트를 두고 재해석했다"고 앞선 설명을 의심케 하는(?) 강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언산 PD는 본인 역시 팬의 한 사람으로서 '신의 탑'이 팬들에게 정말 특별한 작품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별한 작품이라 더욱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강산이 변하는 만큼 연재된 작품이기도 하다. 유튜브 등의 반응을 봐도 '내가 이걸 정말 어릴 때 본 작품인데 아직 하고 있구나, 그때 기억이 난다'는 분들도 많더라. 어릴 적 경험했던 그 향수를 잘 복원해서 제대로 잘 감상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간만 다룬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작품이 끝날 때까지, 그 이후까지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신의 탑'을 함께 성장하는 IP로 만들어가시면 좋겠다"
정 PD가 '신의 탑' 팬들에게 보낸 약속과 다짐, 부탁의 메시지이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원작 1부 1화부터 시작해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도록 구성된 스토리 모드를 담으며, 단순히 이야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경 속에서 작중 캐릭터가 되어 필드를 탐색하고, NPC와 퀘스트를 수행하고 상효작용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게임이다.
대화 컷신, 스토리 컷신에 공을 들여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퀄리티를 구현했는데, 모션캡쳐를 활용하고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콘티를 그리는 인력도 영입해 정말 제대로 만든 티가 나는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원작을 사랑하는 정언산 PD와 개발팀이 제대로 공들여 나오는 만큼 원작 팬들이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되는데... 26일 출시되면 바로 확인해 봐야겠다.
'신의 탑' 애니메이션 1기는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긴 했지만, 원작 팬으로서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는데, 특히 건너뛴 부분이 너무 많았던 점이 아쉬웠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애니메이션에서 느낀 그런 아쉬움도 채워줄 수 있을지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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