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이터'에 '거대로봇'까지? '널 섹터'의 침공을 막아라... 블리자드 '오버워치2' 신규 PVE 모드 체험기

등록일 2023년08월11일 09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오버워치2의 핵심 콘텐츠 PVE 모드가 추가되는 6시즌 업데이트를 앞두고 주요 게임 내 업데이트 사항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사전 플레이 테스트가 진행됐다. 

 

6시즌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되는 스토리 임무는 지금까지 진행됐던 오버워치의 모든 이야기와 이어진다. 임무를 통해 오버워치가 해체되고도 어떻게 다시 모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유, 또 ‘루시우’와 같이 새롭게 오버워치에 합류한 이들이 어떤 이유로 오버워치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또 ‘윈스턴’을 중심으로 다시 결집하는 오버워치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게임포커스는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 된 신규 PVE모드를 즐겨봤다. 

 

 

*기사에서 언급되는 게임의 세부 내용은 추후 정식 업데이트에서 삭제, 변경 될 수 있으며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게임 내 핵심 스토리에 대한 설명은 최대한 배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3년 만에 등장한 ‘널 섹터’, 제로 아워 감동을 게임으로
‘침공’을 주제로 하는 이번 스토리 임무에서는 3년 전인 2020년 공개돼 큰 화제를 낳았던 ‘제로 아워’ 시점의 이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옴닉 테러리스트 조직 ‘널 섹터’의 파리 침공을 막아내는데 성공했지만 그것은 침공의 일부분일 뿐이며 전 세계적인 침공에 맞서 싸워나가는 오버워치 멤버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조명하고 나아가 새로운 오버워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아내는 시작점을 다룬다는 것이 이번 스토리 임무가 보여주는 핵심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먼저 오버워치팀은 루시우가 존재하는 리우데자네이루로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해당 여정은 지난 2018년 블리즈컨을 통해 현장을 찾았던 팬들을 위해 최초로 공개했던 바로 그 PVE 콘텐츠로 다양한 특성 시스템을 통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했었어야 했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오버워치 팀과 루시우와의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가는 스토리 전개식 플레이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이번 스토리 임무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선 최근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인 ‘기원’을 시작으로 하는 오버워치의 서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누비스’라는 강력한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옴닉을 지배했던 게임 내 핵심 사전인 ‘옴닉 사태’, 이를 막기 위해 오버워치가 결성된 이유, 그리고 아누비스를 물리치고 세계의 평화를 되찾았지만 오버워치가 강제로 해산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서사를 풀어내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이 영상들을 보지 않을 경우 캐릭터가 연기하는 대사 및 감정선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이야기에 따라 극과 극으로 전환된다

 

다시 게임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번 스토리 임무는 크게 ‘루시우’, ‘소전’,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통해 여행을 떠나고 있는 ‘라인하르트’와 대녀 ‘브리기테’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토르비온’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침공’에 대한 대응 및 오버워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등이 깊이 있게 전개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나누는 캐릭터의 대사에도 앞으로의 보여줄 오버워치의 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짧막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대화들이 많고 상호 작용 뿐만 아니라 세계관에 대한 설명도 함께 곁들이면서 흡사 본격적인 PVE를 위한 굉장히 친절한 프롤로그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다양한 기믹들을 꼭 찾아보자

 

게임의 진행 자체는 선형적인 만큼 이렇다 할 큰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내 맵 곳곳에 숨겨진 기믹들을 찾는 것은 소소한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블리자드식 센스가 담긴 숨겨진 이스터에그들이 존재하고 해당 스토리와 상관없는 것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찾을 수 있으니 세계관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이라면 꼭 모든 이스터에그를 찾아볼 수 있길 바란다. 

 





 

“맞다 얘네들 로봇이었지” 기계의 기괴함을 살리다. 확 달라진 널 섹터
앞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2019년 첫 PVE가 공개됐을 당시와 가장 크게 체감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전투 부분이다. 게임 내 등장하는 거의 모든 적들이 부위 파괴가 가능하며 이 부위파괴가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도록 설계됐다.

 





 

스토리 임무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은 크게 머리, 팔, 다리 부분에 피격 판정을 받으며 해당 부분을 노려서 공격할 경우 머리부터 순서대로 체력, 공격 능력, 이동 능력에 제한을 받게 된다. 기존 PVP모드에 익숙한 유저들이 가장 크게 느낄 만한 부분이 헤드샷 판정으로 적이 쓰러지지 않는다는 점인데 오버워치2를 즐기는 유저들이 잠시 잊고 있었던 널 섹터의 기계적 특성이 전투에 잘 녹아들어가 있다는 점은 칭찬할만한 요소다. 

 





 

헤드샷 판정으로 널 섹터 옴닉의 머리를 날리면 체력이 큰 폭으로 깎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적의 공격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완전한 파괴가 필수다. 플레이 난이도를 낮춰서 플레이 할 경우 체감폭이 크지 않지만 ‘전설’과 같은 최고 난이도 미션에서는 이러한 플레이 하나하나가 점수를 높고 낮게 받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스토리 미션의 대다수가 혼전으로 진행되고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유저들을 견제할 정예 적들이 반드시 등장하기에 이러한 부위파괴를 어느정도는 영리하게 이용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적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시간이 지체되고 다양한 각도에서 등장하는 적에 지원가 영웅나 돌격 영웅이 위험해지는 구간이 있는 만큼 이를 생각하면서 전략을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로 아워를 봤다면 모두가 이해할 '그 장면'의 오마쥬

 

널 섹터들 역시 단순히 부위파괴에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다. 화기를 이용한 원거리 캐릭터들이 공격 무기가 파괴되면 곧바로 근접 공격으로 전환되며 공중을 날아다니는 유닛이 이동 능력을 상실하면 무기를 빠르게 쏘는 등 나름대로의 패턴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기존의 PVE 이벤트에서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강력한 정예 널 섹터가 등장하는 만큼 게임 끝까지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정예 널 섹터들은 유저 중 한 명을 대상으로 굉장히 강력한 공격을 하는데 이를 저지하지 못하면 정예 난이도 이상부터는 한 방에 죽음을 각오해야 될 정도로 대미지가 급상승하는 만큼 등장 패턴에 맞춘 합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맵의 기믹을 활용한 스테이지가 존재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이벤트성 PVE모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다양한 재미를 준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다. 

 

첫 술에 배부르진 않지만...오버워치2 세계관 덕후라면 반드시 즐겨보자

기자 역시 오버워치를 굉장히 오랫동안 즐긴 유저의 입장에서 이번에 사전 공개된 스토리 임무를 한마디로 평가해 보자면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확실히 기존의 PVE와는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고 유저들의 이해를 돕고 세계관을 확실히 확장시키기 위한 6개가 넘는 인게임 시네마틱 영상들이 게임의 세계관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확실히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난전이 이어진다

맵 곳곳에 소소한 이스터에그가 즐비하다

 

다만 2019년부터 직접 미국에서 현장 취재를 통해 플레이를 하고 자그만치 약 4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기다림의 갈증을 단 3개의 스토리 미션으로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자가 느끼는 이 느낌은 분명 오랜 기다림과 기대감에 가득 차 있는 다른 유저들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나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반복 플레이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 특성 시스템을 덜어냈다는 점이 새로운 오버워치2의 PVE를 기대했던 유저들에게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이 분명해 보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빠른 PVE 모드의 지속적 업데이트 뿐이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게임 개발 시스템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원하는 속도로 업데이트가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여기에 해당 스토리 미션을 즐기기 위해 기꺼이 추가 결제를 할 유저들이 얼마나 많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장점과 단점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적어도 스토리를 깊게 알아보고 싶고 또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있는 유저들이라면 분명 이번 스토리 임무는 그에 대한 해답이 되어 줄 것이다. 비록 첫 술에 배부르진 않지만 분명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한 볼륨과 완성도라고 볼 수 있기 때문. 

 

블리자드가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오버워치2의 첫 PVE콘텐츠 업데이트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부디 이번 PVE 업데이트가 조금씩 침체되어가고 있는 오버워치2에 새로운 활력을 넣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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