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가 끝나며 '2023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최종 3팀이 가려졌다.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직행한 팀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T1과의 승자조 경기에서 승리한 젠지였다. 여기에 비록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3:2로 아깝게 패배했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한번 잡은 바 있는 T1, 패자조 경기에서 3:0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은 kt 롤스터가 이번 시즌 우승컵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세팀 모두 이번 시즌은 물론 스프링 시즌에도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었기에 결승진출전과 결승전 모두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oL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시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번 2023 LCK 서머 시즌의 관전 포인트를 게임포커스가 정리해보았다.
젠지
이번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자 가장 먼저 결승전 직행을 확정지으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젠지.
특히 지난해 서머 시즌부터 계속 LCK의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젠지는 올해 서머 시즌 결승 진출전에 이름을 올린 T1과 kt 롤스터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젠지의 장점은 역시 노련함과 뛰어난 피지컬을 가진 상체 라인이지만 이번 시즌 완성형으로 거듭난 원거리 딜러 김수환 선수(Peyz, 페이즈)가 더해지며 전 라인이 강력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비록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0 완패를 당하며 1위 자리를 kt 롤스터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그 경기로 인해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선보였다.
한편 만약 T1이 결승진출전을 승리해서 결승전에 오를 경우 LCK는 4연속 젠지 대 T1의 결승전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진행된 3번의 결승전에서는 2022 LCK 스프링에서는 T1이 우승했으며 지난 해 서머 시즌과 올해 스프링 시즌에서는 젠지가 모두 우승했다.
아울러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kt 롤스터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T1전에서 젠지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목할만한 라인: 원거리 딜러(바텀)
앞서 말했지만 젠지의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 선수는 '2023 LCK' 스프링 시즌에 데뷔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어느 새 젠지의 에이스로 거듭난 슈퍼 루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수환 선수에 대해 클라우드템플러 이현우 해설위원은 다른 사람이 차려준 상을 먹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상을 차려 먹는 원거리 딜러라 평하며 그의 경기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수환 선수는 전투 상황에서 자신의 진입 각을 매우 잘 보고 이득을 챙기며 젠지의 후반 캐리를 든든하게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김수환 선수가 인게임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서포터 유환중 선수(Delight, 딜라이트)의 영향력이 빠르게 전 라인으로 펼쳐지는 등 젠지가 상대 팀과의 격차를 빠르게 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T1
T1에게 올해 서머 시즌은 유독 힘든 시즌이었다. 주장인 이상혁 선수(Faker, 페이커) 선수가 오른팔 부상을 당했으며, 7월에는 연이은 우승 실패와 이상혁 선수의 부상 및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배성웅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현재는 그 자리는 임재현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이상혁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동안 T1은 연이은 부진을 겪었다. 상위 팀에 진 것은 물론 하위권 팀에게도 패배하며 이상혁 선수가 부재한 약 한달 동안 1승 7패라는 T1답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고 경기 내용 또한 매우 아쉽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그런 T1이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다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8월 주장 이상혁 선수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상혁 선수가 돌아온 뒤 T1은 보다 더 깔끔해진 전략과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지며 그 전의 부진을 만회하며 연이어 승전보를 올렸다.
특히 정규 시즌 1위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90%의 팬들이 kt 롤스터의 승리를 점쳤고 첫 경기에서도 큰 차이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T1은 5경기 끝에 상대 팀을 꺾고 승자조에 진출했다.
마침 결승진출전의 상대 팀 또한 kt 롤스터이므로 그 때의 경기 감각을 살린다면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주목할만한 라인: 탑 라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 최우제 선수(Zeus)는 탑 라이너 중 그야말로 높은 피지컬을 가진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남들이 보기에는 위험해 보이는 과감한 플레이도 능숙하게 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준 그의 탑 라인은 T1의 대표적인 상수 라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무대에서 다소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이상혁 선수 부재 시에 보였던 그의 경기력으로 인해 일부 LoL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임에도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그의 자질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런 불신의 눈초리 속에 최우제 선수는 지난 kt 롤스터 플레이오프 4, 5경기 그야말로 각성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슈퍼 플레이를 선보여 이런 우려를 한번에 날리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가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에서 또 한번 각성해 든든한 상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T1을 막을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 롤스터
정규 시즌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 롤스터는 그만큼 정규 시즌 내내 완벽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로스터에 올린 주요 선수들이 경력도 오래됐고 kt 롤스터 이전에 있던 팀의 에이스였던 만큼 본인들의 경험에 노련한 플레이를 더했던 것이다.
특히 그들의 단단함은 시즌 말로 갈수록 더해졌고 그들은 시즌 말에는 팀 내에 구멍이 없을 정도로 강한 팀이 됐었다. 이를 증명하 듯 kt 롤스터는 서머 정규 시즌 종료 후 진행된 올 LCK 퍼스트 팀 투표 결과 주전 5명 전원이 올 퍼스트 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T1과의 플레이 오프 경기에서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kt 롤스터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비록 그 경기에서 생각지 못한 .최우제 선수의 활약에 3:2 스코어로 비록 패자조 경기로 내려오게 됐지만 패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0으로 격파하며 그날의 경기는 단지 실수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만한 라인: 정글
kt 롤스터의 정글 문우찬 선수(Cuzz, 커즈)는 국내 리그인 LCK에서 3회 우승, 아시아 팀들이 맞붙은 '2019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 외에도 다양한 수상 기록을 가진 관록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전 라인의 구멍이 없다는 것은 모든 라이너들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도 있지만 든든한 정글 라이너가 뒤에 있기에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이 가능한 것도 바로 문우찬 선수의 존재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서포터 손시우 선수(리헨즈, Lehends)와는 한 몸 같은 팀워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개최되는 LCK 팬들의 축제 '팬 페스타'
지난 해 LCK 서머 시즌에 처음 개최됐던 LCK 팬 축제 '팬 페스타'가 올해도 개최된다.
18일부터 대전컨벤션센터 제 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찐팬 찾기', 'LCK LoL든벨!', 'LoL 코스프레 콘테스트', 'TFT 인플루언서 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팬 페스타는 인기 인플루언서 김계란과 '안녕수야', '미스틱', '나는상윤', 김민교, 이상호 등이 참여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물론 부득이하게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도 인플루언서의 방송 및 18일 LCK 공식 채널 생중계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라이엇 게임즈의 LoL, TFT, 발로란트,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물론 다양한 LCK 협력사 홍보 부스 및 이번 젠지, T1, kt 롤스터 부스 등에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2023 서머 파이널 경기가 개최되는 19일(토)과 20일(일)에 결승전 관람 티켓의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입장할 수 있고, 경기 당일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관람할 수 있는 휴게공간 또한 준비될 예정이다.
한편 T1과 kt 롤스터 중 2023 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 진출할 마지막 팀을 가릴 결승진출전은 19일, 이번 서머 시즌 최종 챔피언을 가릴 결승전은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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