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2023 LCK)'에서 또 한번 젠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젠지는 이번 시즌 우승으로 3번 연속 LCK에서 우승한 것으로 이는 T1,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세번째 기록이다.

젠지 입장에서는 2023 LCK 서머 시즌 결승전은 좋은 날이겠지만 반대 측 T1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날이었다. 젠지가 3번 연속 우승컵을 들던 그 모든 순간의 2위는 바로 T1이었기 때문이다.

정규 시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이 순간을 위해 정말 힘들게 달려온 T1 결승전 경기에서 유독 아쉬운 장면이 많았던 만큼 그들의 소감과 '2023 LoL 월드 챔피언십(2023 롤드컵)'을 앞둔 만큼 앞으로의 각오를 임재현 코치(감독 대행)과 문현준 선수(Oner, 오너)에게서 들어볼 수 있었다.

경기를 끝낸 소감은 어떠한가
임재현 코치: 결승전 경기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그림들이 있었는데 그대로 흘러가지 못해 아쉬웠던 것 같고 그냥 우리가 부족해서 진 것 같다.

오너: 젠지가 우리 생각보다 강했던 것 같다. 플레이부터 다 밀려 3:0으로 진 것 같다. 어쨌든 롤드컵에는 진출했으니 더 큰 무대에서 복수할 수 있으므로 그것을 노려보겠다.

젠지에게 결승전에서 3연패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젠지전의 준비가 더 필요해 보인다. 젠지와이 실력 차이가 있다 생각하나
우리가 다전제를 계속 진행하면서 카드가 드러난 것도 있고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젠지가 더 잘했던 것도 있다. 패치에 맞는 픽들을 많이 연습하고 챔피언 풀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

작년 롤드컵부터 꾸준히 T1의 밴픽 문제가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데 새로운 메타 때마다 밴픽에서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메타마다 OP 챔피언들이 있고 쓸 수 있는 조합들이 있는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조합의 가짓수 자체가 부족해서 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젠지의 밴픽 주요 전략은 아지르, 자야, 니코 밴이었다. 아마 어제 경기가 영향을 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밴픽 회의를 할 때 자야, 아지르, 니코 밴은 예상하고 조합을 짰는데 젠지 측에서 우리의 아트록스를 대응할 픽들을 잘 준비했던 것 같다. 그래서 2세트에서는 상체 밸류보다 바텀 밸류에 집중했는데 그게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3세트는 이전 세트보다 경기가 좋게 풀렸는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유독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3세트는 제리를 밴했고 바텀 쪽에서 더 강하게 할 수 있었는데 초반에 사고가 나 리드를 하지 못해 아쉬웠던 것 같다.

이번이 끝이 아니라 롤드컵이 아직 남았다. 롤드컵에 나가는 각오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임재현 코치: 3:0으로 패배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롤드컵도 남아 있고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선수도 있으니 잘 추수르고 우리가 롤드컵에서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오너: 젠지한테만 결승전에서 3연패만 했다. 우선 일단 시즌에 배운 점이 많다. 결승에서 지기는 했지만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아직 남아있다. 우리가 먼저 좌절하면 우리를 믿는 팬분들도 좌절하므로 털어내고 롤드컵 잘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임재현 코치: 최근에 휴가도 없이 빡빡한 일정으로 연습 소화해주고 버텨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오너: 팀원들과 코치 감독님들이 많은 경기를 치루면서 쉴 틈 없이 열심히 달려 여기까지 온 것이 자랑스럽다. 3:0으로 비록 졌지만 이번 패배를 발판 삼아 더 강해진 T1을 보여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