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2023 LCK)' 서머 시즌이 디펜딩 챔피언 젠지의 3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젠지는 이번 우승 결과로 T1,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3번째로 3번 연속 우승의 기록을 갖게 됐으며 주장이자 정글러 한왕호 선수(Peanut, 피넛)은 LCK에서 6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가장 많은 LCK 우승 기록을 가진 선수가 됐다. 아울러 젠지는 오늘 경기 결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LCK 1번 시드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3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하지만 젠지의 도전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우선 미드라이너 정지훈 선수(쵸비, Chovy) 선수는 9월 한국 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야 하며 이후에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2023 롤드컵 우승을 위해 또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비록 LCK의 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젠지 선수들에게서 오늘 우승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먼저 우승 소감 부탁 드린다
최현준 선수(Doran, 도란): 다 같이 선수들끼리 준비해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해 행복하다.
한왕호 선수(Peanut, 피넛): 우승할 때마다 매번 좋은 것 같다. 3연속 우승한 것도 기쁘지만 LCK에서 2번째로 우승을 많이 차지한 선수가 된 것이 제일 기쁜 것 같다.
정지훈 선수(Chovy, 쵸비): 3연속 우승과 좋은 경기력 보이며 우승한 것이 더욱 마음에 든다.
김수환 선수(Peyz, 페이즈): 형들이 게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고 다 같이 잘해 이겨서 기쁘다.
유환중 선수(Delight, 딜라이트): 다 같이 준비한대로 우승해 기분이 좋다.
고동빈 감독: 오기 전에 3:0 스코어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해줘서 실제로 3:0으로 승리해 기쁘고 젠지에 들어와 3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도 기쁘다.
고동빈 감독이 보기에 젠지가 3연속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큰 원동력은 선수들의 기본 실력인 것 같다. 그리고 피드백하면서 서로 대화도 잘 통하고 잘 이해해줘 우승이 쉬웠던 것 같다.
작년 롤드컵에서 아쉽게 4강에서 탈락했는데 지금의 전력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 같나
이번 롤드컵에서 우리가 우승급의 전력으로 불려지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국제대회에서는 안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기에 이번에는 준비 잘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1세트부터 아지르, 니코, 자야를 고정적으로 밴하며 T1의 약점을 잘 노렸던 것 같다. 이렇게 밴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며 T1이 잘 다루는 챔피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플랜 중에 그것을 밴하는 플랜이 처음부터 잘 통해 끝까지 그 밴을 유지했던 것 같다.
쵸비 선수는 결승전 MVP로 선정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기대는 조금 했지만 다른 팀원들이 받아도 내 역할을 다했다 생각해 다른 사람이 받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그렇지만 정작 경기할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경기 후 돌이켜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기대했던 것 같다(웃음).
피넛 선수는 T1의 이상혁 선수(Faker, 페이커)에 이어 LCK에서 최다 우승 2위 선수가 됐는데 소감과 비결은 무엇인가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락스에서부터 승승장구했던 것 같다. 그 때는 계속 잘할 것 같았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하니 그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다. 그래도 이후 또 다시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원동력은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한결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쵸비 선수는 평소 첫 와드를 칼날부리에 박는데 오늘 경기에서 상대 블루에 와드를 먼저 박은 이유는 무엇인가
상대가 칼날부리 와드를 지우는 것을 확인하고 반대편 동선인 블루 지역에 박으면 동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팀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해 그곳에 와드를 박았다.
페이즈 선수는 3세트에서 닐라의 룬이랑 첫 아이템을 정복자랑 도란 방패로 선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닐라는 정복자 룬이 고정이라 생각하고 도란 방패는 드레이븐을 상대로 HP 관리가 잘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
페이즈 선수의 우승 공약은 발라드 모음집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팀원들이 시키면 잘해보겠다(웃음).
3세트는 유독 엎치락 뒤치락하는 느낌의 판이었는데 당시 선수들끼리는 어떤 말이 오갔는가
쵸비: 3세트 조합 특성 상 싸움만 이기면 승리할 수 있는 조합이라 생각했기에 전투에 집중했다.
피넛: 우리가 앞라인을 잡을 수 있는지 판단하고 앞라인 싸움 위주로 진행했다. 특히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전투가 무조건 일어날 것을 알고 있기에 그 타이밍을 잘 노렸던 것 같다.
19일 진행된 결승진출전 경기가 결승전 전략 구성에 큰 도움이 됐나
결승진출전 경기를 보면서 확실히 T1의 패턴들이 파훼하기 쉬웠던 것 같다. 결승진출전에서 T1이아지르랑 니코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돼 준비가 쉬웠다.
스프링에서는 결승진출전 후 다음 날 바로 결승전 경기를 진행했고 이번 시즌에서는 결승전으로바로 직행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나
스프링 시즌에는 우리가 밑에서부터 올라온 입장이었지만 우리는 다양한 전략과 챔피언 폭이 넓었고 경기 날이 서있었던 것이 스프링에서 우승에 큰 영향을 줬던 것 같다.
도란 선수에게 이번 우승의 의미는 무엇인가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고 우승 자체도 좋았지만 그것보다 과정이 만족스럽고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더 쌓아나갈 커리어에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쵸비 선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됐는데 각오가 궁금하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고 금메달을 따 국위선양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냥 잘하겠다는 말 외에 할 말이 딱히 없는 것 같다.
2세트에서 피넛 선수 세주아니의 초반 빠른 갱킹이 경기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갱킹이 팀원들과의 논의 끝에 나온 것인지 즉흥적으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
세주아니가 마오카이보다 초반 전투에 더 유리하다 생각하고 아리의 상황을 보고 갱을 시도했다. 탑에서는 도란 선수가 콜을 잘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솔직히 그렇게 완벽하게 이길 수 있을지 몰랐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운이 좋았던 것은 맞지만 그래도 시도를 했기에 좋은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고동빈 감독: 대전에 와서 우승하고 3연속 우승까지 달성했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롤드컵도 남았으니 짧게 이 기분을 만끽하고 도전자의 마음으로 롤드컵 우승까지 달리겠다.
도란: 오늘 우승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넓게 봐 남은 국제대회 잘 마무리하겠다.
피넛: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계속 팬들이 응원해주신 것이 빛을 발했다 생각하므로 현장에 와주신 팬 분들 모두 감사 드린다.
쵸비: 우승해서 기쁘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잘할 수 있도록 마음 잘 잡고 열심히 하겠다.
페이즈: 팀원들과 팬분들 감사 드리고 2023 롤드컵에서 잘해보겠다.
딜라이트: 팬 분들 모두 감사 드리고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았으니 잘 준비해 좋은 경기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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