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4.0 추가지역 달성률 100%를 찍고, '나원매발' 계속 발전하는 게임이 주는 놀라움

등록일 2023년08월25일 15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호요버스가 간판 타이틀 '원신'에 4.0 버전 '이유 없이 내리는 비처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다섯 번째 나라인 폰타인이 공개되었고, 폰타인에서는 처음으로 '수중 모험'을 즐길 수 있어 '원신'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수메르 사막 북동쪽에 위치한 정의의 나라 폰타인은 물과 정의의 신 포칼로스가 다스리는 곳으로, 여행자는 공연과 심판이 펼쳐지는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에서 첫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물로 둘러싸인 폰타인에서는 특별한 축복을 받아 산소 고갈의 염려 없이 수중 탐험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대시에는 수중 스태미나가 사용되는데, 여행자는 소생의 물 덩어리에 접촉해 스태미나를 회복하거나 급류 물방울을 활용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8월 16일 업데이트된 '원신' 4.0 '폰타인' 추가지역을 서둘러 플레이해 맵 달성도 100%를 달성했다. 추가된 퀘스트를 완료하고 보물상자는 330개를 발견한 상태에서 4.0 업데이트에 대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작성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폰타인'의 첫인상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지역이 추가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폰타인으로... 자유, 계약, 영원 그리고 지혜를 넘어 정의의 장에 도달했다. 직전 수메르 지역은 스토리도, 집정관의 성능도 대호평이었던 만큼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태. 포칼로스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원신의 최초 론칭은  2020년 9월 28일이었는데 4.1 업데이트 예정일이 9월 27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폰타인의 시작'은 3주년(과 초회 리셋) 아닐까 싶다.

 

4.0의 스토리나 지역 구성은 폰타인의 '프롤로그' 느낌으로, 유저들이 새 지역과 새로운 콘텐츠에 적응하는 시간이라 봐도 될 것이다. 이번 버전에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역시 '물'일 테고.

 



 

4.0에서 추가된 월드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고 보물상자를 거의 대부분 -약 98% 정도- 획득해 콘텐츠를 모두 소진한 시점에서 감상을 정리해 본다.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기대 키운 '마신 임무'
폰타인의 주요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스토리에서 흥미로운 사건 전개, 갈등의 일시적 해소와 반전을 두루 잘 담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암시까지. 말 그대로 왕도 프롤로그 스토리였던 것 같다.

 



 

수메르에서는 계속 사건의 중심이 아닌 외곽을 배회하다가 베일을 걷어낸 안쪽을 엿보고 진상을 이해하는 구조였다면, 폰타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사건의 중심에 서지만 어디까지나 수면 위일 뿐. 수면 아래에서는 어둠이 꿈틀대고 있다.

 



 

이후 업데이트에서 폰타인의 이면을 마주할 날이 기대되는 것이다. 아무리 푸리나가 피슬이고 느비예트가 오즈라고 할지라도... 방심하면 안 될 것이다.

 

월드 임무, 귀여운 멜뤼진은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야!
폰타인에서만 볼 수 있는 멜뤼진 종족을 소개하는 임무들이 많다. 다만 그냥 귀여운 수인족이라고만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그저 밝아보이는 외형과 다르게 임무 진행은 일종의 코스믹 호러 느낌이 물씬 풍겨 매우 만족스러웠다. 분위기는 확실히 살리면서 딱 무난한 선에서 끊어주는 것이, 호요버스가 스토리 구성에 원숙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폰타인에서 거의 멸종된 물의 정령에 대해 알아보는 임무도 좋았는데, 이후 버전의 마신 임무 진행을 위한 예습이자 보충 설명 같은 내용들이었던 것 같다.

 



 

스토리를 파고드는 유저라면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임무들이었을 것이다. 자꾸 경책 산장의 로데이아가 생각나는 것이 문제일 뿐...

 

기대를 모았던 수중 콘텐츠, 폰타인의 알파이자 오메가
수중 콘텐츠는 그야말로 폰타인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이제 물 속으로 잠수할 수 있다! 호흡 게이지도 없고 스태미너가 떨어졌다고 꼬르륵 기절하지도 않는다!

 



 

전투는 수중 전용으로 따로 디자인되었다. 기존의 액티브 스킬은 모두 봉인되지만 대신 수중생물 일부의 스킬을 '베껴서' 사용 가능하다. 칼날 날리기, 충격파 방출, 쉴드 등이 구현되어 있다.

 

해당 스킬은 환경 객체에 상호작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탐사에도 쓰인다. 상황에 맞는 스킬을 찾는 것이 수중 활동의 포인트이다.

 



 

수중에서의 전투가 너무 단순해졌다는 지적은 피하기 힘들 듯 하다. 당장 수중 보스전은 단순 공격-회피 반복이나 기다렸다 조준샷 정도의 매커니즘 뿐인데, 더 복잡하게 만들기에는 조작 방식의 제한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프뉴마 우시아, 의외로 단순하니 겁먹지 말자
이름을 빛/어둠으로 지어뒀으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딱 있으면 좋고 없으면 어쩔 수 없다 정도의 위치로 어두운 것은 프뉴마(빛)로 때려주고 밝은 것은 우시아(어둠)으로 때려주자 정도만 기억하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믹 요소를 굳이 전투에까지 적용할 필요가 있었나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4.0 버전 총평, 흠잡을 데 없는 업데이트였어
'나원매발', 나 원신은 매 순간 발전하고 있다고!

 

게임이 더 발전했다. 더 설명이 必要韓紙?

 



 

수메르에서도 원숙한 개발 역량을 보여줬는데 대체 어떤 마술을 쓰는 것인지 폰타인에서 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매 버전마다 게임이 발전하고 있다. 스토리 전개가 부드럽다거나 연출이 자연스럽다거나 그런 부분은 물론 유저 편의의 영역, '완성도' 라는 애매한 표현의 영역에서 확실히 체감되는 다듬어진 모습이 담겼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그 곳에 '신의 눈'이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곳에 올라가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보물상자도 준다거나. 보물상자를 하나 획득하면 자연스레 연계된 다음 상자로 가는 집라인을 제공하고, 선령을 따라 멀리 갔다면 돌아오는 집라인이 깔려있다거나 하는 부분에서 매번 놀라게 된다.

 



 

딱 한번 쓰일 편의장치임에도 유저 입장에서 필요성을 파악하고 배치해 주는, 특정 캐릭터의 보유 유무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없애려는 개발진의 '진심'이 느껴지는 탐험이었다.

 

PS5 유저는 활 무기의 강공 사용 경험에서 조금 불리하기 때문에 PS5로 주로 '원신'을 즐기는 리뷰어는 이번 신규 캐릭터 -리니- 는 일단 패스한 상태이다. 참고로 기자는 뽑았다 반천장 타이나리 후 천장에서...

 



 

대신 다음 버전에 나올 예정인 느비예트와 라이오슬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최대한 원석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미뤄두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으로 업데이트된 지하맵은 정말 극찬이 아깝지 않았다. 이런 콘텐츠는 수메르의 피라미드 지하를 돌아다닐 때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이라도 업데이트되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

 



 

미호요의 업데이트 속도는 말이 안되는 속도라는 것에 업계 관계자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 보이니까 아쉽지만 욕보다는 칭찬을 해야할 대목 같다.

 

4.0 업데이트에 점수를 매기자면 95점을 주면 될 것 같다. 흠잡을 요소가 딱히 없었지만 굳이 단점을 꼽아 보자면 '물고기 영창 파이'가 되겠다.

 

최근 달력을 볼 때면 6주를 한 단위로 보고 3주씩 일정을 짜는 느낌인데, 원신을 너무 많이 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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