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규모의 글로벌 TCG 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기반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브버스'가 정식 출시됐다. 데브시스터즈는 9월 1일 '쿠키런 TCG'를 국내에 선행 출시하고 본격 전개에 나섰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쿠키들의 개성이 담긴 카드로 나만의 덱을 구성하고, 새로운 쿠키런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전략적 매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실물 카드 수집, 콜렉팅의 재미까지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데브시스터즈가 TCG 전개에 나선다고 했을 때 진지하게 세계 TCG 시장에서 승부하려는 것이라 예상한 게임인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기자 역시 880만팩 판매 실적을 거둔 '쿠키런 카드'의 조금 더 발전된 형태로 팬들을 대상으로 한 가벼운 프로젝트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선입견과 달리 데브시스터즈는 진심이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위한 세게관을 수립하고 카드 일러스트도 재활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호화 제작진과 함께 새로 그려냈다.
'유희왕' TCG 유명플레이어 출신으로 '드래곤볼', '원피스' 카드게임을 기획한 시노모토 료를 초빙해 기획에 참여시키고, '디지몬' IP를 최초로 그린 일러스트 작가 와타나베 켄지, 마블-DC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이인혁 작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문화재청 자연유산 홍보대사로도 활약중인 흑요석 작가가 일러스트에 참여했다는 것은 '제대로 준비해, 제대로 성공하겠다'는 데브시스터즈의 진심을 느끼게 했다.
데브시스터즈에서 '쿠키런: 브레이버스' 개발을 지휘한 이창헌 PD는 "국내 출시 후 잘 준비해 2024년에는 미국, 일본 등 7개국에 출시하고 국가별 대회도 진행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20개국에 출시하고 '쿠키런: 브레이버스'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로드맵을 밝혔다.
이 PD는 가벼운 팬서비스 사업 아닌가, 기존 쿠키런 카드의 연장선상 아닌가 하는 오해에 대해서는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게임 콘텐츠를 넘어 100년 이상 지속될 데브시스터즈의 브랜딩 및 비즈니스의 한 축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세대와 문화를 초월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카드게임이자, 쉽게 이해하고 계속해서 즐기는 감정적인 니즈를 충족하는 콘텐츠, 계속 발전하고 다음이 기대되는 변화에 대한 니즈도 충족하는 게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는 포부로 답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룰을 간소화하면서도 전략적인 면이 살아나도록 고민한 결과가 담긴 게임이다. TCG가 오래되면 복잡하고 난해해질 수 밖에 없는데, '쿠키런: 브레이버스' 기획에 참여한 시노모토 료가 '유희왕' 플레이어로 유명해진 뒤 일반 유저들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원피스' TCG 개발에 뛰어들었듯,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10년, 20년의 데이터가 쌓인 뒤에라도 신규 플레이어가 진입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이념에 의기투합해 함께 개발에 나서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런 개발 방향성 하에 개발되어 데브시스터즈가 진행한 사내 테스트에서도 익히기 쉽고 깊이가 있다는 평과 함께 TCG나 보드게임 경험이 없는 유저들에게 호평이 나왔다고.
이창원 PD는 사내 테스트 피드백에 대해 "사내 테스트에서 직원들 반응, 특히 보드게임 경험이 없는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다. 카드게임, 보드게임의 재미를 알게 되어 더 해봐야겠다는 반응도 있었다"며 "대표님도 피드백을 주셨고, 최종 완성된 룰로 대전도 해 봤는데 제가 대표님에게 졌다. 개발자를 이겼다고 좋아하시고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접근은 쉽지만 들어오면 무한한 전략 창출이 가능한 TCG를 만들었다. 5살 어린이도 친구와 2번 플레이해보고 바로 익혀서 제대로 즐길 수 있고 40대 이상 TCG 점주들도 평가하러 왔다 일을 잊고 즐기는 것을 봤다"며 "10대 남성들이 주로 즐기던 TCG의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유통사들과 미팅하며 이야기를 들어봐도 세계적으로 4조원 규모이지만 주로 남성들이 즐기는 TCG 시장에서 '쿠키런'같이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IP가 즐길 수 있는 룰로 나오면 대중적 게임이 될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롯데월드에 상설매장을 열고 꾸준히 '쿠키런: 브레이버스' 이벤트와 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창원 PD는 "롯데월드 상설매장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희망하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강습회를 준비중"이라며 "TCG의 대중화가 목표지만 TCG 문화를 지켜온 플레이어들에게도 먼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본다. 그를 위해 카드샵을 중심으로 한 전개를 이어가는 한편 어린이들도 들을 수 있게 카드샵만이 아니라 유통점 등에서도 강습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브레이버스'에서 다양한 콜라보도 진행할 계획이며, 프로야구 선수들과의 콜라보도 확정되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각 구단 별로 한명씩 선수들을 카드로 출시할 계획으로, 삼성 선수의 카드는 대구에서만, 기아 선수의 카드는 광주에서만 판매하는 식으로 지역 유저들을 배려한 스타일의 콜라보를 기획하고 있다는데... 콜렉터들에게는 '전국일주를 하며 카드를 사모으라는 말인가'로 들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야구선수 콜라보 뿐만 아니라 편의점 콜라보 등 생활 밀착형 콜라보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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