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프로듀서의 편지 1편 공개… 자동 사냥 및 '말뚝딜' 전투 시스템 제거

등록일 2023년09월12일 15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엔씨소프트가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듀서의 편지 1편을 공개했다. 이는 5월 말 진행된 베타 테스트 이후 4달 만으로, 개발팀이 생각한 과제와 개선 중인 이슈에 대한 정보가 대거 담겼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TL'의 베타 테스트를 5월 말 일주일 동안 진행하고 유저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개선 사항들은 5월 베타 테스트에서의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베타 테스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유저들은 '블레이드 & 소울'과 같은 혁신적인 게임을 기대했으나, 실제 'TL'의 모습은 자동 사냥과 소위 '말뚝딜'이라 불리우는 컨트롤 요소의 부재 등 전형적인 '리니지' 스타일의 게임이었다. 혹평이 쏟아지자 엔씨는 정적인 전투와 지루한 성장 흐름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았다.

 

우선 엔씨는 기존에 조작의 자유도가 부족해 느껴지는 정적인 전투를 개선했다. 안종욱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본래 기획 의도는 대규모 전쟁에서의 포메이션을 중요하게 여겨 캐릭터 충돌의 구현, 공격과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없도록 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이동의 불편과 조작의 자유도를 침해해 유저들에게 답답함을 선사했다.

 

이에 엔씨는 이동 중에도 공격이 가능하도록 전반적인 전투 시스템을 개선했으며, 분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캐릭터 간 충돌을 제거했다. 또 방향 전환 시 적용된 관성 효과를 최소화해 조작 응답성을 높였다.

 

조작에 대한 개선 이후 전투에서의 선택지와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타게팅 방식 스킬 외에 PC 환경에 걸맞는 방향 지정 스킬, 특정 지점 타격 스킬 등 새로운 타입의 스킬들을 다수 추가했다. 또한 처음 주어지는 스킬의 개수를 늘리고,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는 것도 이른 시점에 하도록 개선했다.

 





 

더불어 스탯 체계 전면 개편, 특정 무기를 사용할 때만 효과적이었던 무기 패시브 스킬의 조정, 초반 장비 제작 및 강화 재료 습득처 확대 등 다양한 무기 조합을 사용하도록 시스템의 개선도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지루한 성장 과정도 대폭 개선했다. 특히 PC 환경에서의 키보드 및 마우스, 패드로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바라는 '조작할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세밀하게 컨트롤하여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기 위해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 시스템을 제거했다.

 

또한 자동 사냥 및 자동 이동의 제거 후, 단순 반복 사냥이 아닌 의미 있는 콘텐츠를 플레이 하는 게임으로 변모하기 위해 ▲성장 구간에서의 사냥 비중 대폭 축소 ▲모험 코덱스 등의 경험치 보상 대폭 상향 ▲탐사 코덱스, 저항군 의뢰에서의 사냥 외 다양한 미션 요소 추가 ▲보스 공략이 필요한 파티 플레이 인스턴스 던전 준비 등이 이루어졌다.

 

이 외에도 수동 플레이에서의 피로도와 한정적인 시간을 고려, ▲레벨 성장에 소요되는 시간 대폭 감소 ▲장비 제작과 장비 강화에 필요한 재료 습득처 확대 ▲스킬은 레벨 성장에 따라 자동으로 습득 ▲스킬 강화에 필요한 재료 습득량 확대 등의 개선점도 적용됐다.

 

이러한 개선점들이 적용된 후, 베타 테스트 기준 30레벨까지의 플레이 시간은 1/3로 감소했다. 또한 오픈 기준 최고 레벨인 50레벨까지는 1/10 수준으로 감소했다.

 



 

엔씨 'TL' 안종욱 프로듀서는 "앞서 말씀드린 사항들은 모두 시급한 최우선 적용 방안들로, 이 외에도 많은 개선 작업들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곧 있을 아마존 게임즈의 테크니컬 테스트 클로즈 알파에서도 개선 사항들의 일부를 반영하여 테스트 할 예정이며, 더 나은 모습으로 완성해 나갈 것이다. 여러분께 다시 선보일 날까지 계속해서 다듬고 고쳐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엔씨는 게임의 개선 사항을 포함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TL에게 말한다' 게시판을 신설해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다. 또한 프로듀서의 편지 2편을 통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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