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테크놀로지스가 2024년 1월부터 '유니티 엔진'의 신규 요금제(플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구독 프로그램에 따른 차등이 있기는 하나, 매출 및 설치 수를 기준으로 설치 당 최대 0.2달러(한화 약 265원)씩 지불하도록 변경돼 업계 및 개발자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유니티 엔진은 '유니티 에디터'와 '유니티 런타임'으로 구분된다. '유니티 에디터'는 개발자가 게임을 개발하는 툴을 일컬으며, '유니티 런타임'은 이용자의 기기에 설치되는 일종의 실행 프로그램 내지는 게임이 돌아가는 시점, 환경을 뜻한다. 유니티 테크놀로지는 이 '유니티 런타임'의 설치 수에 따라 추가적으로 요금을 걷기로 한 것이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한 요금표에 따르면, '유니티 퍼스널' 및 '유니티 플러스'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천만 원), 총 누적 설치 회수 20만 회를 초과했을 경우 이후부터 설치 당 0.2달러(한화 약 265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유니티 퍼스널'을 사용하는 개발자의 게임이 지난 1년 동안 매출 기준을 충족하고 50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되었다면, 30만 회 다운로드에 대한 비용이 추가 발생해 6만 달러(한화 약 7965만 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유니티 퍼스널'과 '유니티 플러스'보다 상위 구독제인 '유니티 프로' 및 '유니티 엔터프라이즈'를 구독했다면 지난 1년 동안의 매출 및 설치 수 기준이 각각 1백만 달러(한화 약 13억 2천만 원), 1백만 회로 늘어나며 설치 당 비용도 할인된다.
또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북미 및 유럽과 같은 지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 분류되는 지역 간의 게임 수익화, 변동성을 고려해 요금을 구성했다. 신흥 시장으로 분류되면 매출 및 설치 회수 기준은 없어지며, 1/10 수준의 가격인 설치 당 0.02달러(한화 약 26원)를 지불하면 된다.
개편되는 신규 요금제에 대해 중소규모 게임사 및 개발자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소위 '동인'으로 분류되는 극소규모 시장이나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일정 매출 및 설치 수 이상이 나오는 중소규모 게임사라면 이러한 요금제 개편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개발된 유료 게임의 경우 향후 가격 상승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