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스타오션 더 세컨드 스토리R' 출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스타오션 더 세컨드 스토리R'은 1998년 출시된 시리즈 2편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 리메이크 버전으로, 11월 2일 한국어화 출시 예정이다.
원작은 2008년 '스타오션2: 세컨드 에볼루션'으로 이미 한번 리메이크된 적이 있지만, 기존 개발사가 아닌 토세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되었고 성우도 교체되어 원작과는 크게 다른 느낌의 게임이 되었었다.
이번 리메이크는 다시 개발사가 바뀌어 젬드롭스가 개발을 담당했다. 원작 성우를 재기용하는 한편 2008년 버전의 성우도 채택해 유저들이 원하는 버전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한다고 발표해 원작과 리메이크 버전 팬들의 통합(?)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호평받고 있는데.... 리메이크답게 그래픽도 일신되어 2D와 3D가 융합된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줄 예정이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협력을 얻어 출시 전 젬드롭스 키타오 유이치로 대표 겸 디렉터, 마스다 유키노리 아트 디렉터, 그리고 스퀘어에닉스 코마키 케이 프로듀서에게 '스타오션2: 세컨드 에볼루션' 개발에 나서게 된 이유와 원작으로부터의 변경점과 추가점, 게임의 특징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세 사람과 나눈 대화를 옮겨본다.
두번째 리메이크에 나선 이유는...
먼저 한국 게이머들에게 본인 소개를 해 주기 바란다
기타오 디렉터: '스타오션2: 세컨드 에볼루션'의 개발 디렉터를 담당한 키타오라고 합니다. 20년 정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스타오션3'에서도 배틀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담당했습니다.
마스다 아트 디렉터: 아트 디렉터 마스다입니다. 이번 작품의 아트 체크, 아트 관련 전반적인 일을 담당했습니다.
코마키 프로듀서: 스퀘어 에닉스 프로듀서 코마키입니다. '스타오션' 시리즈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로, 직전에 나온 시리즈 6편의 제작 프로듀서도 담당했습니다.
'스타오션' 2편은 기존에 한번 리메이크된 적이 있고 현 세대 콘솔로 이식도 되었다. 이미 한번 리메이크되어 현 세대로 이식도 된 작품을 다시 한번 'R'로 리메이크하기로 한 배경,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코마키 프로듀서: 확실히 '세컨드 에볼루션'으로 리메이크되어 이식도 됐지만, 아시아 쪽에서 제대로 전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세컨드'를 더 폭넓은 유저들이 즐겨주길 바라고 거기 더해 2023년이 '세컨드 스토리' 25주년이기도 해서 25주년을 기념해 뭔가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많은 분들이 '세컨드' 리메이크를 원하는 요청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러다 2022년 '스타오션6'을 내고 시리즈 붐이 일어난 만큼 리메이크도 하기 쉬워진 환경에서 지금 뭔가 하자는 흐름이 되어 리메이크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스타오션 더 세컨드 스토리R'은 1편 주인공의 자식 세대가 주인공이라, 다른 시리즈에 비해 전작과 연계되는 요소가 많다. 98년에 플레이할 때에도 전작을 먼저 하고 즐기라는 추천 많았는데, 이번에는 '퍼스트 디파쳐 R'이 한국어 지원이 안되고 2편부터 한국어 지원이 되니 이번 기회에 전작도 같이 한국어 지원을 좀 해줄 순 없는지 듣고 싶다
코마키 프로듀서: 2편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자면 '세컨드 스토리 R'은 전작을 즐길 필요는 특별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1부터 2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극중에 잘 설명되고있고 2가 1에 비해 새로운 시스템이나 변경점이 들어간 혁신적 게임이었기에 바로 2편을 플레이하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플레이하셔도 될 것입니다.
2편을 플레이해 보고 관심이 생겨서 전작을 하고 싶으실 수도 있는데, 고마운 일이지만 아직 로컬라이징 버전이 없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목소리를 많이 내 주시기 바랍니다. 1편의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정말 죄송하고 많은 목소리를 내 주시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라이에이스의 원작과 토세 리메이크 버전 중 어느 쪽을 기반으로 밸런싱했는지 궁금하다 둘 중 어느쪽에 중점을 두고 했나
키타오 디렉터: 재미없는 답이겠지만 어느 쪽도 아닙니다. '스타오션 더 세컨드 스토리R'은 원점으로 돌아가 원작을 강하게 의식하긴 했지만, '세컨드 에볼루션'을 즐긴 분들의 체험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한쪽에 편향되게 리메이크하면 한쪽 팬의 기분은 져버리는 것이라 양쪽 다 가져오려 했습니다. RPG의 좋은 점, 많은 내용을 담아 많은 분들의 기억을 소중하게 해서 만들어야 한다 생각해 한쪽을 우선한 것은 없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로 일러스트만 봐도 원작 일러스트에 '세컨드 에볼루션'의 애니메이션풍 일러스트도 같이 들어가 있고, 이번 작품을 위해 원작 일러스트를 리파인한 일러스트도 들어갑니다.
사운드도 성우도 원작 버전과 리메이크 버전을 모두 수록했고요. 그때 즐겼던 분들도 처음 하는 분들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으니 그 부분도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리메이크에서 추가한 부분과 계승하려 한 부분
그래픽이 일신되고 전투 시스템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투 시스템에 변경점이나 추가점은 없는지 궁금하다
키타오 디렉터: 거의 100% 전부 변경이 들어가 있다고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전투도 그렇고 필드도 그래픽 전반이 변했습니다.
전투는 원작의 리마스터가 아니라 리메이크라 전부 새로 구성해서 원작의 장점은 가져오지만 이펙트 등을 전부 새로 만들었고 베이스는 그대로지만 수치는 새로 구성했습니다.
새로운 전투 시스템도 추가되어 어설트 액션, 보너스 게이지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갔으니 원작을 이미 즐긴 분들에게도 새로운 발견이 엔딩까지 계속되는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 면에서 어떤 부분이 좋아지는지는 마스다가 답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스다 아트 디렉터: 아트에 대해서는 세계관, 설정, 캐릭터, 도트 표현 등등 모든 부분을 일신했습니다. 배경도 새로 그리고 캐릭터도 새로 만들고, 이펙트도 전부 새로 만들고 UI도 새로 만들었네요. 3D 이벤트도 새로 만들었고요.
배경에 대해서는 원작의 그리운 느낌을 남기면서 크게 변화를 줬습니다. 캐릭터는 배경이 사실대로 변했기 때문에 예전 그대로 픽셀 아트로 표현하면 위화감이 있어서 배경과 어울리도록 현실적인 라이트 사용 등을 신경썼습니다. 전투에서도 대마법 사용 시의 연출 등을 새로 만들어서 전보다 화려해졌습니다.
UI 면에서는 최적화를 신경썼고, 이벤트에서의 카메라 워크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카메라 워크나 모델링도 달라졌고, 원작과 같은 이벤트라도 새로운 해석을 넣어서 표현을 새롭게 한 이벤트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은 레벨 디자인 상 초반 난이도가 높고 중반부터는 난이도가 많이 내려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런 레벨 디자인도 그대로 가져왔다고 예상하면 될까
키타오 디렉터: 밸런스는 전반적인 재구성이 들어갔습니다. 원작과는 크게 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보스의 난이도를 좀 더 높게 만들었고, 원작에서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느낌이지만 그 대신 배틀에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고 액션성이 강화되었습니다.
물론 RPG니까 레벨을 올리면 제대로 클리어 되지만, 액션도 제대로 조작하면 레벨을 올리지 않아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난이도가 결과적으로 내려가는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스타오션' 2편은 숙련된 유저만 사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이 존재했다. 그래픽이 바뀌어도 통용될지 궁금하다
키타오 디렉터: 그래픽과 시스템이 바뀌어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액션이 강조되어 커맨드 입력형 RPG만 플레이했다면 어려울 수도 있지만, ㅇ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공격을 간단히 낼 수 있고, 레벨업을 하면 반드시 진전할 수 있어서 그렇게 어렵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스킬도 L, R 버튼을 눌러 간단히 발동하는 조작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난이도 설정을 원작은 타이틀 화면에서만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언제든지 가능해 전투가 어렵다면 이지로 플레이하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마키 프로듀서: 난이도 면을 걱정하신다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액션이 들어갔지만 기본적으로 RPG라 레벨업으로 통과가 됩니다. 전투가 공격 버튼만 연타하는 것으로도 즐거운 형태로 잘 구성되어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기 전에 전투를 즐기다 보면 레벨이 잘 오르고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한국 게이머 여러분에게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원작 성우들을 그대로 다시 기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간차가 있다보니 조금 어색함이 있을 것 같다는 우려도 있다. 들어보니 어떤 느낌이었나, 리메이크판 성우와 원작 성우를 모두 기용해 선택하게 하기로 한 이유도 듣고 싶다
코마키 프로듀서: 먼저 원작 성우와 리메이크판 보이스를 모두 수록한 의도에 대해서는 '세컨드 스토리'를 즐긴 게이머와 '세컨드 에볼루션'을 즐긴 게이머를 모두 소중히 하고 싶었습니다. '세컨드 스토리'의 경우 풀보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라 리메이크를 기다린 유저들에게 기쁘다는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고 하길 잘했다거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 위화감이 있을 거라는 걱정은 없습니다. 제가 모든 목소리 수록 현장에 참석했는데, 성우 여러분에게 부탁한 것은 그 당시 목소리를 재현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좋은 연기를 해 달라는 것이었고, 그 부분은 게이머 여러분도 오리지널 버전의 성우들이 지금 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까 하는 부분을 들어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2편은 시리즈의 본격 시작이자 진수, 한국 게이머들이 한국어로 플레이해 주길 바라
'스타오션 세컨드 스코리' 하면 성우도 있지만 OST가 유명한데, 사쿠라바 모토이의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 리메이크하며 어레인지를 어떻게 해 달라는 요청한 부분이 있다거나, 작업 의뢰 시 사쿠라바의 반응 등이 궁금하다
코마키 프로듀서: 사실 사쿠라바씨는 일 면에서 우리가 부탁한 것에 대해 거절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 대신 우리가 고르기 힘들 정도로 곡의 바리에이션을 엄청 많이 만들거나 엄청 빨리 답신을 주는 등의 대응을 해서 오히려 우리가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일이 너무 빨라 반대로 우리가 엄청 놀랄 정도였네요.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생각났는데, 사쿠라바씨가 이번에 곡을 어레인지하며 1998년 원작 발매 당시의 악보와 미디 데이터 저장해둔 것을 찾았는데 미디 데이터를 저장해둔 장치가 너무 오래된 것이라 윈도우에서는 돌아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일부러 방법을 찾아 기동해서 원곡 악보를 찾아 주더군요.
정말 발굴이 힘들었다고 하고, 그 중 몇곡 정도는 소실되어서 정말 귀로 듣고 다시 악보를 썼다고 합니다.
기존 팬 입장에서가 아닌 이번 작품으로 처음 '스타오션'을 접할 젊은 세대 게이머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그리고 '스타오션 더 세컨드 스토리R'을 플레이하며 가장 주목해 줬으면 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듣고 싶다
키타오 디렉터: 먼저 이번 작품은 원작의 팬이어야 한다는 부분은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1편을 즐기고 2편을 즐긴다면 이해가 좀 더 깊겠지만, 바로 2편을 즐겨도 아무 문제 없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 '스타오션'을 접하는 분, JRPG를 해보지 않은 분이라도 플레이하면 재미있다거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일단 비주얼이 새롭습니다. 픽셀 아트지만 3D와 잘 합쳐져 있습니다. 픽셀 아트면서 3D 맵으로 구현하는 것은 JRPG에서는 거의 없던 시도인데 새로운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른 작품에 비해 새로운 부분이고 120%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요즘 작품다운 패스트 트래블 등 서포트 기능도 제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분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어 있지 않나 합니다.
외전인 '블루 스피어'의 경우 한번도 이식, 리메이크가 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는데 다시 보여줄 계획은 없나
코마키 프로듀서: '스타오션 더 세컨드 스토리R'이 나와 어느 정도 반응이 있을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정말 재미있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면 회사 입장에서 뭔가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 사이에 크로스 세이브를 지원하나
코마키 프로듀서: 크로스 세이브는 이번에는 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구입하면 무상으로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지금 집에 플레이스테이션5가 없더라도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사두면 언제든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플레이할 경우 세이브도 옮겨서 이어할 수 있으니 하다가 기기를 변경해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키타오 디렉터: 지금까지 '스타오션' 시리즈의 한국어 로컬라이징 케이스가 적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스타오션' 시리즈 중에서도 과거 가장 인기 있었고 최신작인 6편까지 이어진 시리즈에서 '스타오션이라면 이거다' 싶은, 시리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작점이 되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확대된 것이 2편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오션'이라면 일단 이 작품을 해 보자'는 바로 그 작품이니 한국 분들도 이번에 플레이해 보고 '스타오션'의 전투의 재미나 이벤트, 애니메이션의 재미 등을 모두 포함해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꼭 발매를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스다 아트 디렉터: '스타오션2'는 제가 학생 시절 플레이한 첫 시리즈라 추억이 담긴 타이틀입니다. 추억을 남기며 새로운 비주얼로 악센트를 준 작품이니 발매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마키 프로듀서: 한국어를 제대로 넣어서 한국 여러분이 즐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스타오션'의 매력은 키타오 디렉터도 말했지만 SF와 판타지가 섞인 새로운 해석이 담긴 즐거운 이야기로 전투와 스토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꼭 플레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