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에서 넷마블 모바일 RPG의 시작을 알린 '몬스터 길들이기' 후속작이 공개됐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2013년 나와 10년간 서비스되며 1500만명 이상의 유저가 즐긴 타이틀. '몬길: STAR DIVE'는 원작의 캐릭터와 세계관, 게임성을 계승하고 액션 전투를 강화해 PC와 콘솔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언리얼로 구현된 그래픽, 게임 구성은 원작 감성 그대로
실제 플레이해 본 '몬길: STAR DIVE'는 언리얼로 2D 느낌을 잘 살려 개발된 그래픽이 먼저 눈길을 끈다. 맵의 느낌이나 액션을 눈으로만 봤을 때는 '근래 트렌드인 오픈월드 액션 RPG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실제 플레이해 보니 원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3D로 옮긴 느낌의 게임이었다.
마을에서 임무를 받아 필드로 이동하면 필드는 갈림길과 채집 등 탐색 요소가 조금 들어갔지만, 전투와 전투 사이를 이동이 잇는 모바일 RPG 느낌 그대로 구성됐다.
점프 기능이 없고 높은 곳은 지정된 곳에 가서 버튼 액션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구성됐는데, 이런 디자인은 멀티플랫폼이라지만 베이스가 모바일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멀티플랫폼을 지향한다면, 콘솔과 PC 유저들은 점프가 없고 버튼 액션으로 이동하는 디자인에 위화감을 느낄 것 같다. 버튼 액션 이동은 바꾸기 힘들다면 큰 의미는 없더라도 점프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개발진이 검토해 주면 좋겠다.
캐릭터 교체 액션, 트렌드 따랐지만 좀 더 박진감있게
'몬길: STAR DIVE'의 최대 매력 포인트는 전투가 될 것 같다. 캐릭터를 교체해 가며 싸우는 스타일은 근래 트렌드인데, '몬길: STAR DIVE'에서는 교체된 캐릭터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서 전투를 잠시 같이 해 준다. RPG라면 동료와 역할이 있어야 하는데, 파티에 구성만 해놓고 실질적으로 혼자 싸우는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한 부분으로, 플레이하며 좋은 느낌을 받았다.
평타와 스킬을 조합하는 구성에 게이지가 차면 강력한 궁극기를 멋진 컷인과 사용하는 오소독스한 스타일은 연출을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그 이전에 캐릭터 조형을 어떻게 하느냐로 승부가 갈린다.
'몬길: STAR DIVE'에서는 원작과의 연계를 고려해 초반 원작 캐릭터를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단순히 화려한, 혹은 헐벗은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을 만들어 보여줄 수 있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기본 캐릭터들은 정겹지만 역시 좀 수수하다.
야옹이는 확실히 귀여웠어
일정 대미지를 주면 야옹이가 몬스터를 속박해 제대로 '딜 타임'을 만들어 주는데, 이 부분도 확실한 후킹 요소였다. 몬스터를 길들여 장비로 사용하는 것도 좋았다.
마스코트 캐릭터로 기능할 야옹이 디자인은 단순하면서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고민을 많이 한 것이 느껴졌고,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야옹이 쿠션을 침대에 하나 놓고 싶어졌다.
지스타 시연에서는 스토리모드와 보스전을 경험할 수 있는데, 보스전 경험에서는 유사 장르로 봐도 될 '브레이커즈'와 꽤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먼저 나오는 타이틀이 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몬길: STAR DIVE' 개발진이 개발에 속도를 더 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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