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지난 7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정밀의학 국제 콘퍼런스(Precision Medicine World Conference, PMWC)에서 루미너리(Luminary)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엔비디아(NVIDIA)는 의료 이미징, 유전체학, 계산 화학, AI 기반 로보틱스 가속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PMWC는 의료 분야 리더, 최고 글로벌 연구자, 생명공학 분야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콘퍼런스이다. 또한, 루미너리상은 의료 현장에서 정밀의학을 발전시켜 의료 분야를 혁신하는 이들에게 수여된다.
약 20년 간 엔비디아는 연구자와 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과학자들이 생명과학, 의료 이미징, 유전체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기를 구축함으로써 의료 분야의 컴퓨팅을 발전시켜왔다.
젠슨 황은 수상 연설에서 "우리는 컴퓨팅 기기를 만들었다. 그것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나 여러분이 여기서 이야기하는 놀라운 과학 기기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과학 기기였다. 우리는 우주의 생명을 더 잘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연구자와 과학자들을 위해 이 기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속 컴퓨팅이 처음 사용된 것은 2000년대였다. 2006년 엔비디아 쿠다(CUDA) 병렬 컴퓨팅 플랫폼이 도입되면서 연구자들이 엔비디아 GPU를 CT 재구성과 같은 의료 이미징 애플리케이션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암 유전체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생물정보학 책임자인 가드 게츠(Gad Getz) 박사는 수상을 발표하며 “엔비디아는 AI와 머신러닝의 핵심에 있는 GPU를 개발하고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정밀의학을 포함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엔비디아 AI와 가속 컴퓨팅은 염기서열 데이터의 분석, 해석, 변환, 새로운 염기서열 기술, 이미징 데이터, 공간 기술, 단일 세포 유전체학, 단백질체학, 분자 역학, 신약 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사, 환자, 학생, 교사들이 이 분야를 배우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속 컴퓨팅을 통한 정밀의학 발전
젠슨 황은 AI가 의사, 과학자, 연구자들이 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어떻게 작업을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연구 기관과 기업이 AI에 투자함으로써 강력한 플라이휠(flywheel)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라이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와 상호작용하는 모든 전문가들의 추가 데이터와 피드백을 통합해 정확성, 효율성,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그는 "사람들은 인간이 AI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AI가 인간과 함께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AI가 인간과 함께 있을 때 우리 삶의 경험을 코드화하기 때문이다. 연구원, 과학자, 엔지니어, 마케터, 즉 회사의 모든 직원과 함께하는 AI가 있다면, 그 AI는 그 삶의 경험을 코드화해 회사에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앞으로 몇 년 안에 AI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 의료 산업을 혁신할 것이다. AI는 의사가 질병을 예측하고 진단하며 치료하는 데 있어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몇 초 만에 환자의 유전자를 스캔해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위험을 식별할 것이다. AI는 우리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종양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모델링해 어떤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일지 예측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년 이전에 기본적으로 모든 세포를 이해하게 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세포를 모델링하고, 세포의 언어를 이해하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수술 로봇이 탁월한 정밀도로 최소 침습 수술을 수행하고, 로봇 간병인이 간호사와 기타 의료 전문가를 보조하며, 로봇 실험실이 24시간 내내 실험을 진행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의사들은 AI 비서를 통해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 즉 환자에게 집중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연설에서 의료 연구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하며 기술 기업, 연구자, 생명공학 기업, 의료 분야 리더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큰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4,000개 이상의 의료 기업이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돕기 위해 시작된 엔비디아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3월 17일부터 21일(현지 시간)까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AI 콘퍼런스 엔비디아 GTC에서 의료 분야의 가속 컴퓨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